'환매수수료 0' 펀드에만 돈 집중...단타 치중

'환매수수료 0' 펀드에만 돈 집중...단타 치중

임상연 기자
2011.08.18 13:44

"단기성 자금..수급 도움 안돼"

최근 주가 폭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신규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에 몰리고 있지만 대부분은 환매부담 없이 언제든 자금회수가 가능한 펀드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상승 반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더블딥과 유로존의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자 펀드 투자자들이 중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상장지수펀드(ETF))에는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자금이 유입됐다. 이 기간 순유입된 자금은 1조원(9114억원)에 육박한다.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1600선까지 급락하자 펀드 환매는 감소한 반면 저가매수성 신규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

펀드전문가들은 주가 폭락을 틈타 국내 주식형펀드에 신규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지만 증시수급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유입되고 있는 신규자금 대부분이 단기차익을 노린 단기성 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박현철 신한금융투자 차장은 "최근 자금이 들어오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공통점은 환매수수료가 없거나 그 부담이 적은 것이 대부분"이라며 "단기간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쉽게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들어 자금유입 상위 10개 펀드 중 8개는 환매수수료가 없거나 상대적으로 환매 부담이 크지 않은 것이었다. 현재 펀드 환매수수료는 약관에 따라 가입이후 '90일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 '30일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 '제약 없음'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이달 들어 자금유입이 두 번째로 많았던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스타(주식) 클래스 A'(1125억원)은 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였고, 596억원이 순유입돼 3위에 오른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주식)A'은 30일미만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징수하는 펀드였다.

또 5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주식](A)', '삼성마이베스트 1[주식](Cf)', '삼성중소형FOCUS 1[주식](A)' 등도 환매수수료가 없거나 30일미만으로 부담이 적은 상품이었다.

업계관계자는 "증시 불확실성이 여전해서인지 투자자들이 펀드 가입 시 환매부담이 없는 상품을 선호한다"며 "판매 직원들조차도 방향성에 확신이 없는 상태라 고객자산관리 차원에서 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를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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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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