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문제는 일본이 아닌 미국"

[오늘의포인트]"문제는 일본이 아닌 미국"

김희정 기자
2011.08.24 12:12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미국만큼 파장은 크지 않지만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하락 전환해 1%이상 뒤로 밀리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하락반전의 주범이 일본이 아닌 어제의 과다한 반등폭에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대외변수나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고 기술적으로 기대감 만으로 급등한 후 바람이 빠지고 있는 자연스런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보다 우리 증시가 더 빠지고 있는데 일본보다는 미국 나스닥과 S&P500지수에 후행하는 모습"이라며 "나스닥 및 S&P500지수 선물이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코스피지수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 니케이225지수가 0.19% 하락하는데 그치고 있는 반면 코스피지수는 24일 오전 11시 54분 현재 1.67% 급락하고 있다.

업종별로 일본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엔화가치가 하락할 경우 수출에 악영향을 받을 업종들은 전기전자를 제외하곤 오히려 낙폭이 양호하다. 반면 음식료, 통신, 금융, 은행 등이 두드러진 낙폭을 보인다.

홍 팀장은 "신용등급 강등이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기보다는 오늘 밤 미국증시에 대한 경계감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6일 잭슨홀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간에 급격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급면에서는 프로그램 매매가 부담을 주고 있다. 차익거래 순매도가 3100억원, 비차익거래 순매도가 1900억원을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 순매도가 5000억원이다.

개인이 코스피200지수선물을 3500계약 매도하고 있고 주식선물도 1만4700계약 매도하고 있다. 선물가격이 떨어지면서 베이시스(선물현물 가격차)가 -0.67포인트까지 악화돼 프로그램매물 출회를 부추기고 있다. 전날 평균 베이시스가 0.3포인트였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꺼번에 몰렸던 국가지자체의 매수차익거래가 오늘 청산되면서 프로그램 매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일시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본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은 이벤트성 악재로 끝날 것"이라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자국민의 국채 보유 비중이 커서 등급 강등으로 인한 국채 금리 급등 및 외국인 이탈 가속화에 대한 우려도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 팀장은 "선진국 내 신용등급 강등이 도미노처럼 이어지느냐가 중요한데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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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김희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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