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美·英·獨 금융주 하락 노렸다

헤지펀드, 美·英·獨 금융주 하락 노렸다

권다희 기자
2011.09.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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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들이 영국, 미국, 독일 금융주 하락 '베팅'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등 4개의 유로존 국가들이 공매도를 금지하자 아직 공매도 금지 규제가 없는 이들 국가의 은행주의 하락세 베팅이 늘어난 것.

31일(현지시간) 데이러 익스플로러의 대주(stock out on loan) 자료에 따르면 4개국이 금융주 공매도를 규제한 지난달 12일 이후 영국, 미국, 독일 금융주에 대한 대주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대주는 통상 공매도 측정 지표로 사용된다.

프라임 브로커들은 펀드의 공매도 베팅이 적은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자료에 따르면 여전히 일부 머니 매니저들은 유럽 은행주 하락에 베팅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헤지펀드들이 주가 하락 시 차익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주식을 빌린 후 매도하고 나중에 주가가 하락하면 이를 다시 매수하는 방법이다.

영국 FTSE 350 금융지수의 대주 비율은 공매도 금지 이후 16% 늘어난 3.02%까지 확대됐다.

독일 DAX 금융지수의 대주는 31% 증가한 1.2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DAX 전체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

미국에서는 S&P 500 금융지수의 대주 비율이 44% 증가한 2.7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 전체에서는 16%가 늘어났다.

반면 벨기에, 프랑스 등 공매도 금지한 국가에서는 이 비율이 매우 소폭 늘어났고,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는 감소했다.

한 익명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임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4개국 공매도 금지로 독일도 은행주를 보호해야 할 압력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헤지펀드들에 의한 전반적인 공매도는 아직 그렇게 많지 않다.

한 익명의 브로커리지 관계자는 "대량의 공매도에는 확신이 필요하지만 현재 누구도 이러한 확신을 가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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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1부 권다희입니다. 산업과 지역의 녹색전환, 재생에너지 분야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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