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그리스디폴트+이탈리아 등급강등 유로존위기 심화..당국, 시장개입 시사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더해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 강등 악재가 포개지며 환율이 이틀째 급등하고 있다. 외환 당국은 '과도한 쏠림현상' 방지를 위해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9.0원 급등한 11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44.0원.
이날 환율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다. S&P는 이날 개장 전 이탈리아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단기국채신용등급을 'A-1+'에서 'A-1'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등급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부여해 추가 강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전날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24.5원 급등했던 환율은 개장부터 급등 출발했다. 장중 환율은 1148원대로 치솟아 지난 해 12월29일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깼다. 그러나 외환 당국이 시장 개입을 시사하고 나서면서 상승폭은 제한되는 상황이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이날 "최근 원화 움직임을 볼 때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조정의 계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로화 약세가 달러화 강세를 촉발시켜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심화로 외국인이 주식시자에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이탈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와 채권, 원화가 동반 약세를 기록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유로존 해법이 도출되지 않으면 당분간 환율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대외 불안으로 장중 1% 넘게 빠지다 약보합권까지 회복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