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IBK증권 등 10개사 대상… 6년만에 '이례적' 실시
감사원이 정부 지분이 들어간 금융공기업 산하 계열사에 대한 일제 감사에 나선다.
28일 증권업계와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예비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KDB대우증권(66,500원 ▼1,200 -1.77%),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등 산은지주그룹 계열사 4곳과 IBK투자증권, IBK캐피탈 등 IBK 계열사 6곳 등 총 10개 금융공기업 자회사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감사원이 금융공기업 지주사가 아닌 계열사를 직접 대상으로 한 감사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금융공기업 지주사들은 감사원과 금융감독원 감사를 격년제로 받지만 감사원이 금융공기업 계열사 전반에 대한 감사에 나선 것은 2005년 이후 6년 만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금융공기업 산하 계열사들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 금융시장 이슈 대응 등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 자회사 관리 실태'라는 감사계획에서도 알 수 있듯이 특정 사안에 대한 조사보다 금융공기업 계열사들의 경영 상황 전반을 점검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해당 금융사들은 '통상적인 점검'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긴장은 늦추지 못하고 있다.
설립 3년이 된 IBK증권은 물론 2000년 산은에 피인수된 대우증권 역시 사실상 감사원 피감 경험이 전무하다. 이전까진 지주사 감사 과정에서 감사원으로부터 자료 요청 등이 있을 경우, 이에 대응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진 것은 최근이지만 감사원이 금융공기업 계열사에 대한 감사 계획을 세운 것은 연초"이라며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등은 이번 감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공적 자금이 투입됐지만 산은, IBK 등 다른 금융공기업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이번 감사원 감사 대상은 공기업으로 출발한 금융지주사 계열사에 국한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