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수탁고 대비 순이익 한국운용 최고...운용사 수탁고-순이익 '따로국밥'
수탁고(펀드+일임) 상위 10개 자산운용사 중 한국투신운용이 올 1분기 가장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지난 1분기 1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국투신운용의 수탁고는 20조6038억원(27일 기준)으로 업계 5위지만 수탁고 대비 순이익률은 0.050%로 가장 높았다. 외형은 대형사중 중간 수준이지만 가장 실속 있는 장사를 한 셈이다.
다음은 수탁고 업계 2위(45조5634)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수탁고 대비 순이익률(0.046%)이 두 번째로 높았다.
1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KB자산운용이 수탁고 대비 순이익률(0.040%)이 세 번째로 높았다. KB자산운용의 수탁고는 26조5912억원로 업계 4위다.
이어 신한BNPP자산운용(수탁고 3위, 0.029%), 하나UBS자산운용(수탁고 8위, 0.022%), 우리자산운용(수탁고 10위, 0.008%), 교보자산운용(수탁고 7위, 0.007%) 순이었다.
수탁고가 106조9893억원으로 업계 독보적인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수탁고 대비 순이익률(0.006%)이 9위에 머물렀다. 외형은 가장 크지만 실속은 별로였던 것. 또 수탁고 업계 9위인 ING자산운용은 적자를 기록하면서 꼴지에 올랐다.
자산운용사의 수탁고는 기업으로 치면 매출이나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업종과 업태가 같으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매출이 큰 기업일수록 실적도 높은 것이 보통이다.
그럼에도 불구 자산운용사의 수탁고와 실적이 '따로국밥'인 것은 대부분의 대형사들이 수익성이 낮은 계열사 일임자산과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펀드 등을 많이 취급하기 때문이다.
실례로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 일임자산과 연기금풀 운용자산이 전체 수탁고의 약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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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펀드 설정액 24조2466억원중 8조원은 채권형펀드와 MMF가 차지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주식형펀드는 9조4657억원으로 전체 수탁고의 10%에도 못 미친다.
한화, 교보, ING자산운용 등도 계열 보험사의 일임자산을 빼면 실제 수탁고는 크게 줄어든다.
이에 반해 한국투신운용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체 수탁고의 절반 가량이 수익성이 높은 주식형펀드로 구성돼 있다.
업계관계자는 "대형사간 수탁고 경쟁이 치열하지만 일부 은행, 보험계 운용사의 수탁고는 빛좋은 개살구"라며 "운용사의 수익은 수탁고와 무관하게 주식형펀드 비중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