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반등시작 or 일희일비'

[내일의전략]'반등시작 or 일희일비'

김은령 기자
2011.10.07 16:21

유럽 정책공조 가시화+실물경기 우려 감소..코스피 이틀째 상승

코스피지수가 모처럼 이틀 연속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 중 변동성도 그리 크지 않았다.

위쪽으로의 추세 전환이 시작됐다고 해석해도 될까. 최근 급등락을 반복했던 시장을 되돌아보면 아직은 확신하기 이르다.

그러나 긍정적인 신호가 몇 가지 보인다. 우선 유럽 문제를 해결하려는 눈에 띄는 정책적 노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물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게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심리가 되살아났다. 이미 낮아진 눈높이다. 예상보다 나쁘지만 않으면 된다. 미국 경기지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유럽 재정위기 한숨 돌렸나

8월 이후 시장의 모든 눈은 유럽을 향해 있었다. 밤새 유럽에서 날아온 소식이 주가가 폭락시키기도 하고 튀어 오르게도 했다.

최근 이틀간 유럽의 움직임은 보다 구체적이고 긍정적이다. 독일이 유럽 은행 증자에 참여의사를 밝힌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가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ECB는 400억 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 매입을 통해 은행권 유동성 공급을 지원하고 고정금리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했다.

그리스 문제가 유럽 은행권으로 퍼지는 것을 막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나타나면서 시장이 안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은행으로 넘어가면서 금융권의 신용경색 문제로 전이되는 것이었다"며 "최근 유럽의 움직임은 핵심적인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 완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기대감이 높아진 순간 디폴트 악몽이 재현된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내달 3일 예정된 G20 정상회담 전에 구체적인 자본 확충 규모 등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까지의 움직임을 보면 최종적으로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유럽 문제에 따라 변동성이 큰 패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로 시작한 3분기 실적 시즌..기대해도 될까

이날 증시 훈풍에 불을 지핀 것은 장 개시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다.

삼성전자는 3분기 41조원 매출액과 4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당초 시장의 예상인 영업이익 3조4000억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발표로 전체적인 실적에 대한 우려가 가시고 있다.

김성봉 팀장은 "삼성전자 실적이 투자심리 회복에 불을 지폈기 때문에 다른 대형 종목들의 실적도 양호하다면 상승 추세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미 눈높이가 하향 조정된 상태기 때문에 조금만 괜찮게 나오더라도 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 경기지표도 나쁘지 않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비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을 하회하면서 고용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실적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도 2분기보다 3분기 실적이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며 "지표나 실적은 턴어라운드를 하고 있는데 유럽 불안감이 증시를 누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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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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