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한국운용, 수익자총회 열어 만기연장..미래맵스, 수익자총회 26일로 연기

베트남펀드가 수익률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신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상반된 대응전략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운용은 수익자 총회를 열어 적극적으로 만기 연장에 나선 반면 미래에셋맵스운용은 일반 펀드처럼 전환해 고객 스스로 펀드 해지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려했으나 수익자 총회가 연기됐다.
1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운용은 이날 오전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월드와이드 베트남2호'의 수익자 총회에서 만기연장 및 개방형 전환 안건을 의결했다.
8명의 투자자와 서면의결권을 합쳐 전체 2483만좌 중 68.5%에 해당하는 1700만좌가 출석, 수익자총회가 성립됐다. 이 중 82.87%에 해당하는 1409만좌가 연장 안건에 찬성했다.
이로써 만기일은 내달 30일에서 2016년 11월 30일까지 5년 연장된다. 또 11월 30일 이후엔 판매보수와 운용보수 없이 개방형으로 전환돼 언제든지 자유롭게 환매할 수 있다. 다만 추가 투자는 불가능하다.
수익자총회 안건에 대해 반대의사를 통지하고 오는 28일까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투자자들은 내달 7일 기준가를 적용해 같은 달 14일 매수대금을 돌려받게 된다.
이번 만기 연장으로 한국운용은 올 초 사모 1호와 공모 1호에 이어 공모 2호까지 만기 연장에 성공해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국월드와이드 베트남2호'는 2006년 11월 말 1242억원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지난달 말 기준 펀드 수익률은 -57.9%로 비교지수인 VN지수 하락률(-32.5%)보다 25%포인트나 초과 손실을 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투자자들도 베트남펀드에 대한 실망과 불신을 표시했다. 수익자 총회에 참석한 한 투자자는 "수익률이 비교지수 대비해 더 성과가 안 좋은 것은 문제가 크다"면서 "펀드 운용역들이 제대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한국운용 측은 변동성이 큰 시장 특성을 고려해 앞으로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단기적으로 원금 회복은 힘들겠지만 현재 400대선인 베트남지수가 700대 전후에 이르면 원금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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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권 한국운용 호치민사무소 팀장은 "악화됐던 베트남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내년 수익률 목표는 25~30%"라고 말했다.
반면 미래에셋맵스운용도 이날 서울 신길동 해군회관에서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주식혼합1호'에 대한 수익자 총회를 개최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다음 수익자총회는 오는 26일로 정해졌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은 일반 펀드처럼 만기를 없애고 추가납입과 환매가 자유로운 추가형 및 개방형으로 바꿀 예정이다. 펀드 판매·운용 보수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의 베트남펀드는 지난 2006년 12월 18일 설정일 이후 -14.53%의 수익률(제로인·지난 11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운용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나은 편이라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의사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26일에는 정족수랑 상관없이 의사결정이 이뤄지는데 개방형 전환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맵스운용이 한국운용보다 수익률에서 상대적으로 나아 수익자총회에 소극적"이라면서 "한국운용의 적극적인 만기연장 노력은 책임운용을 통한 수익률 회복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