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펀드 '반토막' 오명 벗을까

베트남펀드 '반토막' 오명 벗을까

구경민 기자
2011.09.26 08:30

1개월 수익률 8% 두각..전문가 "본격적 회복 아직 일러"

베트남펀드가 '반토막 펀드'라는 오명을 벗고 과거의 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증시만이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펀드(해외 혼합형, 22일 기준)의 1개월 평균수익률은 8.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2.5%)는 물론 혼합형펀드 수익률(2.2%)을 크게 앞서고 있다.

'동양베트남적립식펀드'가 13.5%의 수익률로 베트남펀드 중 가장 우수했다. 이어 'IBK베트남플러스펀드'(9.0%), 'KB베트남포커스펀드'(8.1%),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펀드'(7.7%) 순으로 수익률이 좋았다.

베트남펀드는 베트남의 높은 경제 성장률에 힘입어 2006년 처음 선보였다. 한국투신운용이 '베트남1호 펀드'를 선보인데 이어 KB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운용 등이 잇따라 베트남펀드를 출시하며 시중자금을 끌어 모았다.

덕분에 베트남 주가지수(VN)는 2007년 1200포인트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폭락하기 시작해 2009년에는 230포인트까지 추락했다. 이후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했던 베트남 주식시장은 최근 미국과 유럽발 악재에도 불구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후 전 세계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서도 베트남 증시는 9% 이상 올랐다.

하지만 최근의 상승세가 본격적인 수익률 회복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베트남펀드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우수했지만 설정이후 수익률은 여전히 반토막 수준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올해 연말 만기를 맞는 베트남펀드들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KB베트남포커스'의 1개월 수익률은 8%를 넘어서고 있지만 설정이후 수익률은 -55%에 머물고 있다.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 또한 설정이후 수익률이 -51.5%에 이른다.

장준하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주가하락으로 인해 기업이익 대비 주가수준은 매우 매력적"이라며 "그러나 풍부한 천연자원, 양호한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높은 물가와 재정적자 지속, 낮은 외환보유고 등에 따른 투자환경 악화로 주가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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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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