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베트남 펀드, 만기연장 됐지만…

반토막 베트남 펀드, 만기연장 됐지만…

기성훈 기자
2011.10.12 13:24

(상보)한국운용 '베트남혼합증권 2호' 5년 연장.."원금 회복이 가능한지" 투자자 질타

지난달 말 기준 50%가 넘는 손실을 입은 '한국월드와이드 베트남혼합증권펀드2호'의 만기가 5년 더 연장된다.

이번 펀드 연장은 지난 5월 한국운용의 1호 공모펀드 연장에 이어 두 번째로, 투자원금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한국운용의 전망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한국운용은 11일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월드와이드 베트남2호'의 수익자 총회에서 만기연장 및 개방형 전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8명의 투자자와 서면의결권을 합쳐 전체 2483만좌 중 68.5%에 해당하는 1700만좌가 출석, 수익자총회가 성립됐다. 이 중 82.87%에 해당하는 1409만좌가 연장 안건에 찬성했다.

이로써 만기일은 내달 30일에서 2016년 11월 30일까지 5년 연장된다. 또 11월 30일 이후엔 판매보수와 운용보수 없이 개방형으로 전환돼 언제든지 자유롭게 환매할 수 있다. 다만 추가 투자는 불가능하다.

수익자총회 안건에 대해 반대의사를 통지하고 오는 28일까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투자자들은 내달 7일 기준가를 적용해 같은 달 14일 매수대금을 돌려받게 된다.

이번 만기 연장으로 한국운용은 올 초 사모 1호와 공모 1호에 이어 공모 2호까지 만기 연장에 성공해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국월드와이드 베트남2호'는 2006년 11월 말 1242억원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지난달 말 기준 펀드 수익률은 -57.9%로 비교지수인 VN지수 하락률(-32.5%)보다 25%포인트나 초과 손실을 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투자자들도 베트남펀드에 대한 실망과 불신을 표시했다.

수익자 총회에 참석한 한 투자자는 "수익률이 비교지수 대비해 더 성과가 안 좋은 것은 문제가 크다"면서 "펀드 운용역들이 제대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투자자도 "베트남 증시 추락에 따른 손실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향후 수익률 향상 방안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운용 측은 변동성이 큰 시장 특성을 고려해 앞으로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단기적으로 원금 회복은 힘들겠지만 현재 400대선인 베트남지수가 700대 전후에 이르면 원금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배승권 한국운용 호치민사무소 팀장은 "악화됐던 베트남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내년 수익률 목표는 25~30%"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 동화 약세 및 원자재 가격 강세로 인한 수혜가 가능한 수출업종과 석유관련 에너지 업종에 대한 현재의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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