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伊 안정, 벌써 연말랠리 기대?

[오늘의포인트]伊 안정, 벌써 연말랠리 기대?

임지수 기자
2011.11.14 11:44

美 연말 소비 주목..2000 돌파 기대는 아직 무리

이탈리아 디폴트 우려가 잦아들면서 코스피지수가 이틀연속 급등, 1900선을 회복했다.

14일 오전 11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02포인트(2.36%) 오른 1907.47을 기록 중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퇴임한 지 하루 만인 지난 13일 마리오 몬티 보코니대학 총장이 이탈리아의 총리로 지명되면서 정국이 안정을 찾아가자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이탈리아 안도감에 주말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점도 증시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188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투자자들이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키워 19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들은 45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美 소비-실적 기대..연말 랠리 기대

그간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재정위기 불안감이 다소 진정되면서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나서자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연말 장세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정치적 안정이 나타나고 있고 발빠른 긴축안 통과로 유로존 리스크 완화에 따른 안도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연말소비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점이 연말 장세에 충분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소매협회(NFR)에 따르면 올해 연말 쇼핑시즌의 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저효과가 강했던 지난해 증가율 5.2% 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2.6% 보다는 높은 것이다.

아울러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악화되 등 결과가 실망스러웠지만 3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예상돼 향후 실적 부문도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안도랠리 넘어서는 유의미한 상승 기대 어려워

반면 일각에서는 현수준에서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겠지만 안도랠리 이상의 의미있는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란 의견도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재정위기가 급한 불을 끈 수준일 뿐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는 만큼 미국의 지표 호전을 상쇄시킬 것이란 설명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팀장은 "지난번 기록한 1950선까지의 반등은 유럽 사태 수습 국면에서 나타난 안도랠리로 볼 수 있다"며 "의미있는 연말랠리로 평가하려면 2100선 정도까지 상승해야 하는데 아직 그 정도의 반등을 예상하기엔 주변 여건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류 팀장은 연내 코스피지수가 1970~198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미국 소매판매가 견조하게 나오면 연내 2000선을 테스트 하는 등 현 지수 대비 추가 상승이 가능하겠지만 이 역시 1800~2000 범위의 박스권 등락일 뿐 연말 랠리로 보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당분간 주도업종 없이 업종간 로테이션이 나타나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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