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권용호 인포스탁 대표이사
"테마가 형성된다고 해서 다 문제가 되는 게 아닙니다. 테마를 시세조종 등 소위 '작전'에 이용하려는 이들이 문제일 뿐입니다. 테마는 회사의 '미래성장 컨셉'이지 결코 '작전'과 동의어가 아닙니다."
권용호 인포스탁 대표이사(42)는 최근 '정치테마주' 관련 투기거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데 대해 12일 이같이 밝혔다.
권 대표는 "급속히 변화하는 산업환경과 기업수익모델을 업종별로 조사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단순한 업종분류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 때문에 '주식테마분류'라는 도구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포스탁(http://www.infostock.co.kr)은 1999년 설립된 유스넷코리아가 설립한 인터넷 시황중계 사이트의 이름이다. 개설당시 굿모닝증권 현직직원들이 참여해 인포스탁을 개발했고 이들이 전원 퇴사해 유스넷코리아를 차렸다. 권용호 대표 본인도 굿모닝증권 출신이다.
인포스탁에서 만드는 정보는 12일 현재 249개에 이르는 테마주 리스트를 비롯해 시황속보 등 증권정보들이다. 인포스탁은 이 정보를 패키지로 묶어 대우증권, 삼성증권, 동양증권 등 국내 22개 증권사에 판매한다. 이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인포스탁은 각 증권사로부터 연 3000만~5000만원씩을 받는다.
권 대표는 테마주 작성과정에서 '작전세력'과 연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테마를 작전에 이용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등에서 활동하는 일부 세력들이며 이들 때문에 이제는 '테마'라는 용어가 '작전'을 의미하는 쪽으로 오해를 받는다"고 권 대표는 말했다.
그는 '테마'가 형성된대서 무작정 주가가 급등락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테마를 이용해 주가를 띄워보려는 목적으로 대주주와 작전세력이 결탁하지 않으면 '테마주=작전주' 공식은 없었을 것"이라는 말.
권 대표는 "예를 들어 KTB투자증권의 경우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책자문기구 '국가미래연구원'의 원장을 맡은 김광두 서강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있지만 주가가 급등락하는 모습이 안보인다"며 "이는 대주주 등에서 '작전에 연루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혀 세력이 꼬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호실 직원이 대주주로 있다는 A사의 경우, 인맥 연결의 친밀성 정도가 KTB투자증권에 비해 훨씬 약한데도 대선테마로 엮여 요즘 주가가 마구 뛴다"며 "이같은 부분에서도 '테마'로 엮였대서 반드시 주가가 출렁인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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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권 대표는 "시장에 부각된 종목을 조사해 주식테마에 편입하는 것일 뿐 인포스탁이 종목을 임의적으로 조사해 먼저 편입한 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게 아니다"라며 "불성실공시기업이나 횡령에 연루된 곳 등 부실기업은 원칙적으로 편입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