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연이은 박스권 상단 조정, 랠리신호?

[오늘의포인트]연이은 박스권 상단 조정, 랠리신호?

우경희 기자
2012.01.25 11:32

유로존 이슈 부정전망 일부해소 외인자금 유입… 삼성證 등 박스 상단 상향

주가가 오른다. 다른 표현은 필요 없다. 설 이후 랠리 여부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지만 연휴 후 첫 개장일에 외국인은 또 사고 코스피는 또 오르고 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3포인트(0.03%) 오른 1950.42로 개장해 지속적으로 등폭을 넓혀 장중 한때 1%를 상회했다. 오후 11시 현재 상승 폭을 소폭 반납한 상황이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이머징마켓 회복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다. 설 연휴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순매수를 보였던 외인 자금은 이날 역시 매수 우위로 출발해 순매수 폭을 넓히고 있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단기 주가전망 박스권의 상단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과 토러스투자증권은 박스권 상단의 상향조정을 시사했다. 지난주 신한투자증권 역시 박스권 상단 조정을 언급한 바 있다. 증시 랠리 지속 여부에 따라 증권사들의 증시전망 수정이 연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삼성證-토러스證, 잇단 박스권 상향조정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박스권 상단인 1920~1930선에서 트레이딩관점에서 재조정 전략을 권한다"며 "글로벌 변수 호전과 수급개선을 반영해 3월 말까지 적용될 코스피 단기밴드를 1850~2050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000선 테스트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토러스투자증권 역시 2000선 돌파 이후에 대한 대응을 조언했다. 혼조를 보이던 그간의 주가 패턴이 아닌 새로운 랠리 패턴이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식 시장은 실적보다 위험에 대한 인식 변화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지난 수개월간 지속됐던 박스권 경험을 잊고 2000선 돌파를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역시 "내달 중 (코스피가) 205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유로 존 장기대출 프로그램으로 국채만기에 따른 불안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중국 경제 연착륙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실상 박스권에 대한 하우스뷰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한 셈이다.

국내 증시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장 큰 동력은 외인 수급 개선이다. 외인은 이날까지 총 10거래일 일 연속 국내 증시서 순매수하고 있다. 한국과 증시구조가 비슷한 대만에도 외인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국만의 특수성이 아니라 글로벌 증시 전망에 기인한 외인 자금 유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로 존 불확실성 걷히나...증시 추가 상승 기대 고조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 확산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로 존 위기가 증시에 변수보다는 상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다 미국 경제 회복의 실체에 대한 불안감도 기대감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유로환율은 연초 이후 최고 수준인 달러당 1.3유로까지 상승했다. 이탈리아의 10년 물 국채금리는 지난해 12월 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정책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시중은행 추가 대출 가능 금액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유로 존 위기가 주요 은행으로 전염될 가능성인 일단 낮은 상황이 됐다.

독일 정부가 돈 주머니를 풀 것이라는 소문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열린 IMF총재와 독일 메르켈 총리 간 회담에서 독일이 대규모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자금 운용을 제안했다는 소문이 독일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점차 신빙성을 얻고 있다.

한편 금주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로는 이날 미국서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오는 26일 발표되는 한국 4분기 국민총생산(GDP), 27일 발표되는 미국 GDP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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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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