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몰랐던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11포인트(0.72%) 내린 1950.72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전해진 대외 악재 소식에 엿새만에 하락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수급은 여전히 양호한 가운데 52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12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는 304억원의 물량이 나오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점이다. 마이너스 수익률에 가슴을 졸이던 개인들이 최근 지수 상승을 틈타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오랜만에 주식을 사고 있다.
◇개인 8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 중
이달 들어 연일 주식을 처분했던 개인들이 이날은 74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이 순매수를 기록 중인 것은 지난 16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개인들은 올 들어 6조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끝없는 주식 사들이기에 1830선으로 시작한 지수는 어느새 2000선에 다가서자 주식팔기에 여념이 없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6조원 넘게 순매수 하고 있다.
올 들어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으로는 LG화학,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KB금융, 삼성중공업, S-Oil, 현대차 현대제철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종목이다. 개인들이 많이 판 20개 종목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현대차를 제외한 19개 종목은 두 자릿수를 등락률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팔아 치운 종목들은 대부분 크게 오르며 개인 투자자의 속을 태우고 있는 셈이다.
반면 개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KT, 한국항공우주, 만도, 현대위아, 락앤락, 엔시소프트, LG유플러스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며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개미들의 투자심리 개선? "아직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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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상저하고'를 외치던 주식시장 전망이 어긋나면서 개인들의 시장에 대한 시선이 바뀌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워낙 강하게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크게 올랐다"며 "개미투자자들도 외국인이 순매수에 배팅하고 있음을 눈여겨보다가 따라붙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개인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11조원 넘게 팔았다"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등으로 지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든다면 매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날 개인의 순매수에 대해 차익실현 욕구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개인이 추가로 매수로 나설 것으로 판단 내리기는 이르다는 의견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은 지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변수가 여전한 상황에서 개인들이 주도적으로 '사자'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