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서 장중 1950선을 회복했다.
31일 오전 11시 3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96포인트(0.77%) 오른 1955.5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곧 하락반전했으나 이내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이 이틀째 매도 우위에 나서 274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개인도 장중 '팔자'로 돌아서 44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416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부진할 것이라는 조선주 '뱃고동' 울리네
올해 주가 전망에 있어 조선주들은 관심 밖이었다. 유럽재정위기에 따라 선박 발주가 줄어들면서 선박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수주라는 새 먹거리로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업체들의 주가는 연초 동반 상승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현재대우조선해양(123,500원 ▼4,200 -3.29%)은 전날보다 6.12% 급등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초대형 원유운반선 4척 등 총 5억6000만달러의 첫 수주실적을 내놨다.
현대중공업(391,000원 ▲1,500 +0.39%),삼성중공업(28,150원 ▼150 -0.53%),STX조선해양도 모두 3%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진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1~2%대 오름세다. 조선주들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대부분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앞서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조선주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 외국인은 올 들어 쇼핑 상위 목록에 현대중공업(1위)과 삼성중공업(8위)을 올려놓고 있다. 최근 강세장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연기금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등은 꾸준히 담고 있다.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지켜봐야
조선주들의 이 같은 강세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그동안의 낙폭이 컸던 조선주들이 시장과의 갭(GAP·차이)을 채우는 시기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유럽재정 위기가 증시를 강타한 지난해 8월 2일부터 지난 30일까지 코스피는 8.5% 하락한 반면 △조선업지수는 22.4% △현대중공업 26.4% △삼성중공업 20.2% △대우조선해양 30.9% △현대미포조선 25.3% 급락했다.
결국 최근 유럽, 미국시장의 안정세로 그동안 조선업의 낙폭이 과했다는 의견과 함께 수주 기대감, 저평가 업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해양플랜트 수주가 시작되면서 해양 부문의 업황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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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선주들의 주가 상승이 올해 계속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선 빅3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를 고점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저선가 물량의 지속적인 투입으로 영업이익 하락추세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주실적은 해양부문 발주에 힘입어 2009년과 같은 급락은 없을 전망이지만 작년 상반기와 같은 연속적 수주보다는 공백기가 다소 존재할 것"이라며 "선박 파이낸싱의 재개와 이에 따른 본격적인 주가의 우상향 트렌드 진입을 예견하기에도 다소 일러 보인다"고 평가했다.
허 연구원 역시 "유럽 재정위기 등 여러가지 불확실한 이슈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단기 급등한 조선주는 실적 감소라는 악재로 주가조정이 불가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단기적인 주가조정은 상반기에 대규모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조선 빅3의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