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섹터, 과거 평균 밸류에이션 회복시 코스피 2050까지 상승 전망
그리스 긴축안의 의회 통과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20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째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종목, 업종 면에서는 변화가 일었다.
LG화학, 호남석유, S-Oil, 현대건설 등 최근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열풍에 주도주로 부상했던 화학, 정유, 건설주가 주춤한 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강세장에 소외돼있던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인 것. 이는 업종별 키맞추기 차원의 순환매로 자동차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株 부르릉?…상승세 시동 거나
올 들어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와 유럽 재정 위기 리스크 완화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증시 상승세의 중심에는 올 들어 9조원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주식 쇼핑에 나선 외국인에 있다. 외국인이 위험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면서 대표적인 이머징 국가에 포함되는 국내 증시가 외국인 주도의 유동성 장세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증가에 통신, 음식료, 전기가스 등 경기방어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경기민감주인 화학, 정유, 철강 등은 두각을 나타냈다.
특이한 점은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전기전자와 운수장비는 코스피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과거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 영역 대비 현재 수준 감안 시, 국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섹터가 여타 국내 섹터 및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저평가 돼 있다"며 "추가 상승 여력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섹터 과거 평균 밸류에이션 수준 회복 시 코스피 지수가 2050포인트까지 상승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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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상대적 저평가가 해소되며 다른 업종과의 키 맞추기가 진행될 경우, 코스피는 2050포인트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관은 기아차(767억)와 현대모비스(223억)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만도(41,300원 ▼450 -1.08%)(60억원),현대위아(77,500원 ▼2,300 -2.88%)(29억원) 등 자동차 부품주도 기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 포함됐다. 외국인도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399억), 현대모비스(235억)를 가장 많이 샀다. 기아차(102억)도 순매수 상위 8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박옥희 연구원은 "지난해 자동차주가 일본지진, 태국 홍수 등으로 반사 이익을 누리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며 "올 들어서는 이 같은 수혜가 상대적으로 줄고 환율 부담으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과도한 매도세"라고 말했다.
◇코스피 2000시대..중형주 '주목'
전체 거래대금에서 외국인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23.5% 수준까지 상승했다.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경험적으로 볼 때 매도와 관망으로 일관했던 국내 투자자가 적극적 매매로 선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코스피 2000선에서 전반적인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가총액 1~5조원 수준의 중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플레이션 환경과 리세션 리스크 우려가 해소되면서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가 개선돼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매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 팀장은 "최근 정유·화학·증권·건설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주도주 부각보다는 낙폭과대주의 평균 회귀에 가깝다"며 "향후 주목해야 할 점은 시가총액 규모를 기준으로 로테이션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승장 초기 국면에 중형주가 대형주 대비 상대성과가 호전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오 팀장은 "코스피 2000선에서는 중형주 선호가 타당하다"며 "실적의 안정성 및 턴어라운드 여부, 밸류에이션 수준, 애널리스트의 정성적 평가, 섹터 균형 포트폴리오 대응에 근거해대림산업(67,900원 ▲1,100 +1.65%)·CJ제일제당(232,500원 ▲3,500 +1.53%)·LS(280,000원 ▼7,000 -2.44%)·현대홈쇼핑(75,400원 ▼1,300 -1.69%)·서울반도체(11,460원 ▲440 +3.99%)를 중형주 선호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