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와 함께 대표해임 요구…서울인베스트 등 사외이사 제안
삼천리가 소액주주와 6년 넘게 투자한 외국기관의 반발로 경영권 분쟁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번에 반기를 든 주주들은 현재 32.7%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계기관 및 국내기관의 의결권을 모아 한준호 대표이사 해임 등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삼천리(133,000원 ▼2,600 -1.92%)소액주주 모임과 외국계 자산운용사 헌터홀투자자산운용(이하 헌터홀)은 공동으로 대표이사 해임, 이사 선임, 유상감자 등 총 9건의 주주제안을 했다. 소액주주모임의 지분은 1%며 헌터홀은 7%의 지분을 가진 3대주주다. 주주제안은 지분을 1% 이상 보유하면 발의할 수 있다.
삼천리 소액주주 모임 대표 강형국 외 3인은 이번 주주제안을 주도하면서 꾸준히 소액주주들과 외국계 기관들의 의결권을 모아왔고 헌터홀의 동참도 이끌어냈다.
강형국 소액주주모임 대표는 "삼천리가 지난 10년간 외형이 4배 성장했는데도 주가는 8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한준호 대표이사의 해임을 요구했다.
또한 사외이사 후보로는 태광산업에 대한 검찰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를 비롯해 김승석 울산대 교수, 금융경제연구소 소장을 맡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등을 제안했다.
헌터홀은 호주의 SRI(사회책임투자)펀드로 현재 2대주주인 바우포스트그룹과 함께 2005년부터 삼천리에 투자했다.한진(19,310원 ▲310 +1.63%),코오롱(62,700원 ▼1,500 -2.34%)유화,웅진씽크빅(1,120원 ▲41 +3.8%),한국제지등에 지분 5% 이상 투자해왔고 2006년에는 코오롱그룹이 공개매수한 코오롱유화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소액주주 측은 또 지분 11%를 보유한 2대주주 바우포스트그룹의 의결권도 모으기로 했다. 미국계 헤지펀드 바우포스트는 지난해 열린 삼천리 주주총회에서도 경영진에게 반대표를 던졌다. 바우포스트는 현재 한신공영의 주요주주로 참여하고GS홈쇼핑과삼일제약(9,580원 ▲190 +2.02%)경동제약(5,470원 ▲110 +2.05%)에도 투자했다.
한편 삼천리는 외국계 23.6%, 국내 9.1% 등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총 3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주주총회에서 31.5%를 보유한 경영진과의 표대결도 예상된다.
외국기관으론 바우포스트(11%)와 헌터홀(7%) 외에 '장하성펀드'로 불리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가 2.7%, 가치투자사인 트위디브라운이 2.9%를 각각 보유 중이다.
국내기관으로는 국민연금이 1.7%, HI자산운용이 4.94%, 신영자산운용이 2.53% 등을 갖고 있다. 삼천리 최대주주는 이만득 회장 외 19명으로 지분 31.5%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주 지분은 12.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