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작년 성인비만 사회비용 3.4조, 기업이 비만관리 지원해야"
최근 중년 남성을 중심으로 비만인구가 늘면서 기업이 '비만과의 전쟁'을 통해 직원 복지를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비만의 사회·경제적 위협과 기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비만은 근로 생산성을 저하시켜 기업의 추가비용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선진기업들은 임직원의 비만관리, 다이어트 지원을 위해 사내 복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근로자 가운데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매년 결근일수가 평균 2~5일 많다. 기업은 비만 노동자 고용시 1인당 약 460~2500달러의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0년 미국 고용주의 62%가 직원들의 체중감소, 금연, 운동, 건강검진을 위해 1인당 연간 평균 50달러에서 1400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현지 주요기업 248곳 중 비만, 흡연직원에 패널티를 부과하는 곳은 19%로 최근 2년간 2배가량 늘었다.
국내도 지난해 성인비만으로 발생한 직·간접적 사회비용은 3조4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 기업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비만산업은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신사업 기회 발굴과도 연관시킬 수 있다. 비만산업은 맞춤형 적정체중 관리, 예방적 비만관리, 통합·장기적 비만관리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은 직·간접적인 비만관리를 비롯해 여기서 파생되는 웰빙, 항노화, 스트레스, 체형 변화에 따른 의류 및 가구산업 등 다양한 분야를 공약할 수 있다. 일례로 샤프사는 수증기를 이용해 기름과 염분을 제거하면서 식품을 조리하는 오븐을 개발한 바 있다.
이승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비만이라는 질병의 특성과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수용해 비만산업 전반에 걸친 장기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