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가영어시험' 사업자 선정 불공정 의혹

단독 '국가영어시험' 사업자 선정 불공정 의혹

최중혁 기자
2012.03.02 09:40

"평가원과 LGCNS 유착"…감사원까지 조사 나서

오는 2015학년도 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 과목 시험을 대신하게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사업자 선정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선정과정에서 탈락한 기업은 선정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불공정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감사원에까지 민원이 제기돼 감사원이 감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감사원, IT 업계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9월 진행한 '2011 NEAT(2/3급) IBT(인터넷기반시험) 정보화 사업'과관련, 사업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평가원은 지난해 8월 사업비 201억5000만원 규모의 NEAT 정보화 사업 입찰을 공고했다. NEAT는 토익(TOEIC), 토플(TOEFL)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실용영어중심으로 영어교육을 개편하기 위해 개발된 시험으로 오는 2015년 수능 외국어영역을 대체할 예정이다.

지난해 입찰에는 LGCNS컨소시엄과 KT컨소시엄 두 곳이 참여, 9월말 LGCNS컨소시엄이 협상 적격자로 최종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수능 외국어영역을 대체할 2015년에는 NEAT 하드웨어 장비시장만 최소 3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KT컨소시엄측은 선정과정이 불공정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KT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9월23일 금요일 오후 제안서 평가회의가 있은 다음 평가원은 3일후인 26일에 선정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LGCNS컨소시엄 측은 당시 발표도 하기전인 23일 저녁에 이미 수주 사실을 알고 축하 파티를 열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평가원이 LGCNS와 사전에 유착관계가 있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평가위원중 일부가 LGCNS에 유리하도록 분위기를 몰아간 정황이 있다돲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평가원 감사실에 문제제기를 했지만 별다른 조사도 없이 묵살했다"며 불공정 입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KT컨소시엄측은 최종 사업자 선정 발표 직전인 9월26일 오전 평가원 감사실에 '이의신청' 공문을 접수시켰으나 평가원은 접수 당일 감사실장이 아닌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본부장 전결의 답변 공문을 보냈다. '선정과정에 문제가 없고 공정성에 만전을 기했다'는 내용이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LGCNS 관계자는 "평가를 마치고 해당 팀에서 그 동안의 고생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저녁 식사를 한 것 뿐"이라며 "축하파티는 사실이 아니고 단순 회식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감사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업자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특별조사국에서 평가원을 방문,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현재는 자료를 관리하고있는 상태이며 추후 문제점이 확인되면 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태제 평가원장은 "불공정하게 진행된 게 없다"며 "감사원에도 다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평가위원 선정과정이 매우 엄격하게 진행됐다"며 "대형 사업의 경우 탈락한 사업자의 문제제기가 자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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