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미국 돈 더 안 풀어도" 달라진 시각

[오늘의포인트]"미국 돈 더 안 풀어도" 달라진 시각

임지수 기자
2012.03.02 11:52

3월의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날 오전 11시5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61포인트(0.37%) 오른 2037.86을 기록,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규모가 5295억유로로 1차(4890억유로)를 상회하면서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외국인이 1854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美 QE3 언급 없었지만..지표 회복에 기대감

국내 증시가 열리지 않은 동안 ECB의 LTRO 뿐 아니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에도 관심이 쏠렸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기대와 달리 전혀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아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시장은 버냉키 의장이 QE3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을 금새 잊고 1일 경기 지표 회복에 환호했다. 경기 지표 회복은 QE3 가능성을 더욱 낮추는 것이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그 보다는 경기 지표 회복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QE3를 실시하지 않는다 해도 그 배경이 경기 회복이라면 추세적인 지수 상승의 흐름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이 QE3와 지표회복 중 지표 회복에 무게를 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특히 QE3의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이 아니라 지표가 흔들릴 경우 카드를 꺼내들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이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QE3를 하지 않더라도 경기가 좋으면 문제될 게 없다"며 "지금 시장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모두 살아 있어 장이 급격히 빠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3월 2100까지 간다

전문가들은 2차 LTRO 등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된데다 2월 후반 한동안 쉬어간 만큼 3월 증시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상승탄력이 1~2월에 비해 둔화될 순 있겠지만 우상향의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3월 중 코스피지수가 21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수의 상승세는 주춤할 수 있어도 종목별로는 상승세가 이어지는 흐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좋다는 것은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인 만큼 엔화 약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며 "또 유가 역시 고점 형성 가능성이 있어 이후 하락기를 대비해 유가 민감주에 대한 대응도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 역시 "연초 상승기 때는 낙폭과대 종목이 주목 받았다면 쉬고 다시 올라가는 때에는 실적이 되고 단기 상승폭이 크더라도 밸류에이션이 평균 이하로 매력적인 업종 및 종목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이런 관점에서는 정보기술(IT), 기계, 손해보험, 유통 등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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