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포인트 넘게 빠지며 2010선으로 후퇴했다.
이번주 지수 및 개별종목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쿼드러플데이, 이른바 '네 마녀의 날'(8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5일 오전 11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01포인트(1.03%) 하락한 2013.62를 기록 중이다.
◇"모멘텀, 매수 주체 없으니 튀는 업종도 없네"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이 486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74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만 2000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300억원 대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1800억원대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시장 움직임에 대해 전형적인 '3무(無) 장세'라고 분석했다. 모멘텀, 매수 주체, 주도주가 없는 장이라는 것.
1~2월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했던 외국인들이 추가적으로 더 사들이기엔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다 기관은 환매 부담에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세력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등도 지난달 지수에 상당 부분 반영돼 새로운 모멘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으로 사는 세력이 없으니 업종도 순환매로 돌고 돌 뿐 주도 업종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오르기도, 빠지기도 쉽지 않은 장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2000선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서 연구원은 "만기일까지 수급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에 공격적으로 살만한 재료들도 소진된 상태"라며 "만기일이 지나고 중국 양회의 내용이 윤곽을 드러낼 때까진 전반적으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유가 부담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반면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추가 상승의 여력이 충분한 점이 매수를 자극할 수 있다"며 "상승 모멘텀도, 그렇다고 하락할 이유도 없어 당분간 1970~2000선 초반의 좁은 박스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한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에 대해 "최근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선만큼 연속적으로 매수에 나서긴 어려울 수 있지만 2차 LTRO 등 글로벌 유동성을 감안할 때 '매수우위'의 방향성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