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50선의 저항에 부딪힌 코스피지수는 힘을 잃고 좁은 박스권 안의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23일 오전 11시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3포인트(0.23%) 하락한 2021.49를 기록 중이다.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장 내내 마이너스권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345억원, 기관은 127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만 81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상승 끝? 쉬어가는 것 뿐
글로벌 유동성의 힘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코스피지수는 최근 2050선의 저항에 부딪힌 뒤 주춤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5거래일 연속 장중 2050선을 뚫었던 코스피지수는 매번 차익매물에 밀려 2050선을 내주며 거래를 마쳤다.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뒤 지수가 하락하는 등 기술적으로 좋지 않은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 부진 전망, 중국 경기 모멘텀 지연 등의 부정적 요인들이 부각되면서 조정의 빌미가 되고 있다. 올들어 코스피지수가 이렇다할 조정없이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도 부담이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된 가운데 기관투자자들 역시 계속되는 주식형 펀드 환매의 영향으로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의 지수 움직임에 대해 연초부터 이어진 지수 상승이 마무리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랠리가 끝났다기 보다는 모멘텀 공백으로 잠시 쉬어가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유럽 문제 안정에 대한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중요 지수대에 도달한 코스피지수가 저항을 뚫고 지수를 추가로 끌어올릴 모멘텀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이같은 재료가 부각되지 않고 있을 뿐 이라는 설명이다.
◇美경기 회복 모멘텀 기대..종목별 차별화는 염두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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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전문가들이 지수 조정 후 다시 상승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가장 큰 원인은 여전히 미국 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IT(정보기술) 부문의 성장 전망이다.
1분기 실적 부진이 최근 조정 배경이 되고 있지만 이같은 실적 하향 조정이 대부분 마무리 됐으며 특히 기업들의 실적이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지속적인 지수 상승을 예상하는 하는 점이다.
아울러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미국 국채와 엔화 모두 약세를 보이는 등 최근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되고 있어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시장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향후 종목별 움직임에 있어서 최근 장세를 주도했던 종목과 소외 종목간의 편차가 좀더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증시의 오름세는 미국 경기회복과 IT의 성장이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최근 조정은 고유가와 중국 경기의 둔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며 "이러
한 대결구도는 고스란히 종목별 움직임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주도 종목과 소외 종목의 수익률 편차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보유 종목에 대한 철저한 재점검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