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또 깜짝실적…족집게 애널은?

삼성電, 또 깜짝실적…족집게 애널은?

박희진 기자
2012.04.06 11:51

[오늘의포인트]

삼성전자(268,500원 ▼3,000 -1.1%)가 또 다시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지난해 8월 이후 급락장으로 돌변하며 증시 분위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지난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일약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주가가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졌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최근 신예 주도주로 급부상한현대차(613,000원 ▲41,000 +7.17%),기아차(164,500원 ▲6,900 +4.38%)도 하락세다. 대신 왕년에 '차화정'으로 이름을 떨치다 올 들어 상승장의 '왕따' 신세로 전락한 '화정'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는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시장의 관심은 독보적 주도주 삼성전자에 쏠려있다.

◇갤럭시노트 대박..삼성전자 1Q도 '어닝서프라이즈'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6.6% 급증했다.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5조3000억원 보다도 9.4% 늘어난 성과다. 매출액은 45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늘었다.

어닝서프라이즈의 주인공은 바로 갤럭시 노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5.3인치 화면의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개념인 갤럭시노트를 출시해 대박을 냈다.

노근창HMC투자증권(12,220원 ▲20 +0.16%)연구원은 "갤럭시 노트의 성공으로 통신 분야 매출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연출됐다"며 "통신 분야 영업이익을 당초 3조원 가량 예상했는데 실제 결과는 이보다 훨씬 높은 3조7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갤럭시노트가 400만 대 팔렸는데 영업이익률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갤럭시2도 많이 팔렸지만 갤럭시노트의 경우, 광고를 덜해도 소비자들이 사겠다고 나선 제품이라 상대적으로 광고비용이 낮고 이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나머지 사업 부문인 반도체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420억, 가전은 37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오영보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며 "특히 갤럭시노트를 통해 기존의 스마트팔로워가 아닌 카테고리 리더로 변신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깜짝실적' 삼성전자, 족집게 애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5조1000억원대 수준이었다.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29개 증권사에서 제시한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영업이익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평균값은 5조1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메리츠종금증권이 5조5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해 실제 발표에 가장 근접했다. 이어 한화증권(5조4280억원), 하나대투증권(5조3530억원), 솔로몬투자증권(5조3250억원), 우리투자증권(5조323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하이투자증권, LIG투자증권, 한맥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도 5조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반면,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NH농협증권, IBK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KB투자증권은 5조원 이하의 예상치를 밝혀 실제 결과와 9000억원에서 최대 1조8000억원의 차이가 냈다. 최저치는 KB투자증권의 4조원이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휴대폰 부문 매출이 3조6000억원 가량 봤다"며 "2분기에는 6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발표로 2분기 영업이익도 이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분기에는 엘피다 수혜 효과까지 더해지며 반도체 부분 개선 효과까지 더해질 전망"이라며 "단기 급등한 만큼, 주가가 소강상태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추세상으로는 우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징크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처럼 재료가 노출되면 주가는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깜짝 놀랄만한 실적 발표에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0.68% 하락했다.

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지난해 10월 7일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후 3분기 공식 실적 결과를 발표한 10월 28일에도 사흘 연속 올랐다. 당시만 해도 주가가 80만원선이라 주가 상승 여력이 그만큼 컸기 때문에 실적 발표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발표된 4분기 잠정 실적 때부터는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올해 1월 6일 4분기 잠정 실적이 공개됐는데 주가는 실적 발표 전부터 하락해 나흘 연속 주가가 빠졌다. 4분기 공식 실적이 발표된 1월 27일에도 당일만 주가가 1% 가량 오르고 사흘 연속 빠졌다.

단기 조정에도 우상향 추세에는 변함이 없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최저가 대비 95% 가량 뛰었다. 올 들어서만 25% 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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