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中 금리인하, 추세전환 이끌까

[오늘의포인트] 中 금리인하, 추세전환 이끌까

배준희 기자
2012.06.08 11:36

단기 호재 기대에 중국주 꿈틀… "글로벌 증시 불활실성 여전"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전날 중국에서도 모처럼 '훈풍'이 불어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08년 12월 이후 근 3년6개월여 만에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중국의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시장에서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진다. 통상 중국은 권력교체기에는 물가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고려해왔기에 기준금리 인하 카드 보다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가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다.

이번 조치로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종전 3.5%에서 3.25%로, 6.56%에서 6.31%로 0.25%포인트 인하된다. 인민은행은 이 밖에 일선 은행들이 기준금리에 종전의 2배인 20%의 할인 금리를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금리 인하가 증시에 단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추세 전환하기에는 글로벌증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8일 오전 11시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장 중 반락, 전날 대비 10.75포인트(0.58%) 내린 1837.20을 기록 중이다.

◇中 금리인하, 호재...추세 전환은 "글쎄"=중국 인민은행이 글로별 경기둔화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랐다. 그러나 유럽 불확실성 탓에 금리 인하 '약발'이 증시의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를 두고는 우려가 여전했다.

이승훈삼성증권(137,200원 ▼8,000 -5.51%)연구원은 "금리인하는 중국의 경기하강이 예상보다 심각함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중국 당국의 정책대응의 범위가 확대되고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대응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잇단 경기부양책은 6월 중순 이후 시장의 랠리를 이끄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중국은 재정 쪽에서도 경기 부양용 추가 대책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이는 글로벌 증시의 하방 경직성 및 반등을 지지할 것"이라며 "원자재가격 반등에도 기여해 자원 수출국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박형중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수요 확대 및 투자호전 가능성이 높아져 향후 중국 경기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내수 진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금리의 추가 인하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러나 증시가 추세 전환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 유럽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해서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2000년 이후 2002년 2월과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급락하는 증시에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했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중국경기의 방향"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됨 점은 긍정적이지만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져야 증시가 추세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리 인하 '단비', 중국株 '꿈틀'=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인 철강금속 및 기계업종 종목들의 주가도 꿈틀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4분 현재 철강금속 업종 지수는 1.53% 상승 중이며 기계업종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삼아알미늄(72,900원 ▲2,300 +3.26%)이 8%대 급등 중인 가운데포스코(525,000원 ▼10,000 -1.87%),배명금속,현대제철(42,900원 ▲250 +0.59%),신화실업(16,600원 ▼140 -0.84%),유니온스틸,한일철강(5,260원 ▼370 -6.57%)등도 1~4% 상승 중이다.

기계업종에 속한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동아에스텍(3,625원 ▼80 -2.16%),한라공조(4,770원 ▼130 -2.65%),동양물산(8,430원 ▲280 +3.44%),두산중공업(129,600원 ▼6,800 -4.99%)등도 동반 오름세다.

화학 및 정유주들도 모처럼 반등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8분 현재 화학업종 지수는 장 중 반락해 소폭 내림세를 기록 중이지만KCC(606,000원 ▲15,000 +2.54%),LG화학(429,500원 ▲4,500 +1.06%),호남석유(99,900원 ▼500 -0.5%),S-Oil(116,800원 ▼1,400 -1.18%),SK이노베이션(134,700원 ▼3,100 -2.25%)등은 일제히 오름세다.

중국 내수부양 기대감에 관련주들도 급등세다. 현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쌍방울(450원 ▼240 -34.78%)은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락앤락도 5% 이상 급등세다.베이직하우스(2,040원 0%)도 1%대 오름세다.

쌍방울(450원 ▼240 -34.78%)은 지난 4월 상하이 신개발지구에 있는 대형 쇼핑몰 '파이크사이드 플라자'에 트라이 오렌지샵 1호점을 오픈했다.베이직하우스(2,040원 0%)역시 중국에서 의류사업을 하고 있으며락앤락은 중국 매출 비중이 50%에 달한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정책기조가 투자보다는 소비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어 전통적인 중국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기는 힘들 수도 있다"며 "하지만, 가전과 자동차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소비부양의 수혜업종은 시장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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