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변동성 가능성 있지만 월 후반 더 안정 기대..IT·車에 관심
스페인이 제한적 구제금융을 공식신청하면서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72포인트(1.67%) 상승한 1866.36을 기록 중이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지난 9일 긴급 화상회의로 스페인 은행시스템에 최대 1000억 유로를 지급하는 구제금융안에 합의했고 이날 밤 스페인은 유럽연합(EU)에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지원 규모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상보다 3배 가량 많은 데다 스페인 은행권 문제가 스페인 경제 전체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진정되며 스페인 구제금융은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3거래일 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고 기관도 250억원의 소폭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스페인 호재에 '박스권 돌파'
국내 증시 역시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소식에 오랜 기간 갇혀 있던 박스권 상단을 상향돌파, 추가 상승을 모색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869선까지 상승, 장중 기준 지난달 17일 이후 한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그동안 장중 1850선을 돌파했지만 번번히 안착에 실패하는 등 1850의 저항선에 막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1780~1850 범위의 박스권에서 제한된 흐름을 이어왔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사태가 일단락 됐지만 아직 그리스 2차 총선 등 유로존 이벤트가 남아있는 만큼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바닥은 확인했다는데 대부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책적 공조를 시작했고 미국 경제의 성장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감이 유효한데다 원/달러 환율의 상방 경직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달 18일에 이어 이달 4일 장중 확인한 1770선 부근이 중기 저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글로벌 정책 공조가 시작된 만큼 향후 하락 리스크 보다는 상승 기대감이 더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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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예정된 주요 일정들을 고려해 볼 때 이번주까지는 제한된 주가 흐름을 이어간 후 6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불확실성 요인이 노출되고 정책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긍정적인 증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닥 찍었다면 투자전략은
이처럼 중기적으로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향후 상승을 대비한 전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는 낙폭과대주가 움직이지만 바닥 확인 후 상승 흐름을 보일 때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저평가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주도주였던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가 이에 해당된다고 조언했다.
홍 팀장은 "대외 변수들로 인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중기적인 수익률 제고를 위해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낮은 IT, 자동차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시 어떤 업종으로 대응할 지가 관건인데 6월 하순에 있을 2분기 프리어닝 시즌까지 고려한다면 IT와 자동차가 모델포트폴리오 1순위"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완화적 통화정책 공조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된다면 수혜주는 지수관련 시가총액 상위주, 그 중에서도 주요 수출 업종인 IT, 자동차에 대한 비중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1분기 대비 2분기 추정치가 레벨업 됐거나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 역시 IT와 자동차주로 좁혀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