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EU 경기부양 기대에 태양광株 반짝

[오늘의포인트]EU 경기부양 기대에 태양광株 반짝

이현수 기자
2012.06.13 11:53

13일 상승세로 출발한 국내 증시가 장중 하락 반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버티던 지수는 유로존 불안감 확산에 다시 주저앉았다.

이날 오전 11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4포인트(0.23%) 하락한 1850.5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관계 매물이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프로그램 물량도 지속적으로 출회하고 있다.

앞서 12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방키아 등 스페인 은행 18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는 지난 7일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세 단계 하향조정하고 신용전망을 '부정적'이라 밝힌 데 이은 조치다.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수가 높은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개별 종목 역시도 호재와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양광株 '활짝'

이날 증시에서는 태양광주가 모처럼만에 빛을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 반전했는데도 불구, 태양광 업종지수는 잉곳/웨이퍼, 장비/부품, 폴리실리콘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도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태왕광주의 대표격인OCI(318,500원 ▼9,500 -2.9%)오성엘에스티(1,448원 0%)는 4%대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웅진에너지와 신성솔라에너지도 각각 2.48%, 2.30% 상승 중이다. 코스닥 업체인 에스폴리텍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는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된 업황 불황 우려에도 불구, 전날 전해진 미국 발 호재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태양광 회사 퍼스트 솔라(First Solar)가 검토했던 독일 공장 폐쇄를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전날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 솔라는 무려 21.3% 급등했다. LDK, 트리나, 선테크 등 다른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도 2~17% 상승 마감했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퍼스트솔라가 독일 공장 폐쇄, 인력 감축을 시도했으나 유럽쪽 수요로 가동 중단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며 "국내 태양광주가 오르는 것도 이 같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경기부양안 중 재생에너지가 포함돼 있는 점도 태양광 업황 반전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실시될 EU정상회의 경기부양안에는 재생에너지와 첨단기술 투자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 "독일의 일방적인 긴축정책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주요국들이 경기침체로 진입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경기부양안이 실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만약 재생에너지 대한 투자가 포함된 경기부양안이 실시된다면 태양광 업황은 대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망세 언제까지?

지수도, 업종도 일시적 호재에 크게 등락하는 패턴은 이달 말까지 계속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열리는 그리스 총선과 EU 정상회의 결과가 나온 이후에야 시장이 방향성을 찾을 것이라 보고 있다. 그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관망장세가 이어진다는 예상이다.

그리스 주요 정당들이 일제히 유로존 잔류에 찬성하면서, 지난달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EU에서는 그리스 새 정부의 행보에 따라서 요구사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고 있으나, 선거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는 횡보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유럽 재정위기의 급격한 악화를 제외하면 코스피가 2011년 이후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반영된 1770포인트를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며 "그리스재선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정유 화학, 증권, 건설/기계 업종 등 단기 낙폭과대 업종들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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