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마녀의 날'인 14일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1포인트(0.16%) 하락한 1856.41을 기록 중이다. 하락세로 출발해 한때 상승반전한 뒤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우정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한 기타계(국가·지자체)가 13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만기일 맞아 PR 매수우위
이번 만기일은 지수 선물·옵션 및 개별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이 한꺼번에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 데이, '네 마녀의 날'이다.
그만큼 변동성 확대의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전문가들은 '중립' 수준의 만기일을 예상하고 있다. 만기일 이전에 꾸준히 매물이 청산되면서 부담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는 각각 7조6111억원과 7조5197억원으로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는 914억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 3월 동시만기일(8일) 당시 잔고 1조2238억원과 지난달 옵션만기일(10일) 때 잔고 9460억원에 비하면 급감한 것으로 이번 만기일에 청산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실제 장중에도 프로그램 매물이 유입되면서 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베이시스가 콘탱고(+)를 나타내며 차익거래를 통해 1798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포함해 프로그램 매매 전체적으로 200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차익 매수 주체는 기타계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4월 만기 이후 차익거래 잔고가 대규모 청산돼 시장 부담이 적은 상황이었다"며 "장중 유입되는 기타계 매물 중 상당 부분이 막판 청산 가능성이 크지 않은 인덱스형 차익거래인 만큼 장후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당초 2000억원 내외의 소폭 순매도를 예상했으나 장중 프로그램 매수를 감안하면 만기일 물량은 '제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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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일 우려감 높지 않지만.."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단기성 프로그램 매매물량은 이미 청산된 상태이며 6-9 스프레드(6월 만기물과 9월 만기물과의 가격 차이)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6월물 시장 베이시스 역시 중립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차익거래의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만기일 보다는 대외 여건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는 입장이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다 미국 신용평가사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등 유로존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야간선물에서는 외국인들이 아직도 매도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여전히 리스크가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만기일을 무사히 넘긴다 하더라도 긴장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