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이벤트 주말' 앞두고 몸사리기

[오늘의포인트]'이벤트 주말' 앞두고 몸사리기

임지수 기자
2012.06.15 11:32

대형 이벤트가 치러지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말새 일어날 수 있는 불확실성을 감안해 주말을 앞두고 '피하고 보자'는 '금요일 효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그리스 2차 총선을 앞두고 있어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모습이다.

16일 오전 11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1.85포인트(0.63%) 하락한 1859.63을 기록 중이다. 전일 종가와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점차 낙폭을 키워 한때 1840선까지 밀렸으나 현재는 185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장초반 부터 꾸준히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들은 20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최근 6거래일 가운데 지난 12일 391억원의 소폭 순매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순매수 기조를 보였던 외국인이 오랜만에 공격적인 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 매도의 대부분인 1850억원이 전기전자 업종에 몰리고 있다.

◇증시 변곡점, 그리스 2차 총선

오는 17일 예정된 그리스 2차 총선은 그간 6월 후반부와 길게는 하반기 전체 글로벌 증시 움직임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꼽혀왔다. 그만큼 시장이 주목하는 이벤트라는 것.

특히 재총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으로 그동안 긴축에 찬성하던 그리스 신민당도 재협상 카드를 제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결국 총선의 결과가 어떻든 간에 구제금융을 둘러싼 잡음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이사는 "협상에 대한 거부냐 재협상이냐의 차이일 뿐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에 따라 외국인들이 매도세에 나서고 지수도 하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그리스 총선의 경우 예측이 어려운 대형 불확실성 변수인 만큼 결과를 예측해 움직이기 보다는 결과 발표 후 빠른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고 조언했다.

◇'불확실성 해소' 긍정 측면도

한편 일부에서는 그리스 총선의 결과와 상관없이 총선이라는 이벤트를 끝내는 것 자체가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특히 향후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른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선거 직후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18~19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9~20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22일)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거 이후 예정된 주요 일정을 통해 시의적절한 글로벌 정책 공조가 전개될 수 있고 또한 그리스 선거 결과가 당장의 그리스 유로존 탈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시장의 우려대로 시리자가 승리한다 해도 증시 충경은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단기적으로 그리스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이에 따른 증시 변동성을 예상해 볼 수 있지만 그리스 총선이 치러진 것 자체는 당장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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