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둔화에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 185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22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83포인트(2.00%) 하락한 1851.41을 기록 중이다. 186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서서히 낙폭을 키워 한때 185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QE) 조치는 나오지 않아 실망감이 커진 상태에서 미국 고용지표가 기대보다 개선 속도가 크게 느린 것으로 나타난데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경기는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중국과 유로존 경기도 위축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더욱 부담을 주고 있다.
◇외인 공격적 선물 순매도
수급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이 닷새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현재 160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기관 역시 454억원 순매도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선물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현재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1만2808계약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1만 계약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 매도로 선물 가격이 하락하고 베이시스가 낮아지면서 차익 매물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가 1116억원 매도우위인 것을 포함해 프로그램 매매 전체적으로 147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선물간의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최근 2.2 수준까지 높아졌으나 이날 1.7~1.8 수준으로 내려왔다"며 "현재 이론 베이시스가 1.6 수준으로 베이시스가 추가로 낮아진다면 프로그램 매물이 더 흘러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눈치보던 외국인, 리스크 관리로 방향 잡았다?
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대해 그동안의 쌓아 놓은 매수 포지션에 대한 손절매로 보고 있으며 또한 글로벌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는 판단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주말을 앞두고 주말새 일어나는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매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만기일 이후 일주일 여간 외국인들은 뚜렷한 방향성을 드러내지 않은 채 '눈치보기'에 나섰다"며 "새벽 마감된 미국장이 큰 폭으로 빠지면서 리스크 대비 쪽으로 단기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이 연구원 역시 "최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수급이 나쁘지 않았다"며 "단기적으로 지수가 오른 부분이 있고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시장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판단, 일부 매도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