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큰손' 하이마트 새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는?

속보 '4조 큰손' 하이마트 새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는?

박희진 기자
2012.06.24 23:12

칼라일 출신 김병주 회장이 만든 토종 사모 펀드..가격으로 롯데 제쳐

올 상반기 유통업계 인수합병(M&A) 최대어로 주목받았던하이마트(7,740원 ▲20 +0.26%)의 새주인으로 유력시되는 MBK파트너스는 국내 대형 사모펀드다.

MBK파트너스는 세계적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에서 아시아 대표로 활동한 김병주(49) 회장이 자신의 영문 이름인 '마이클 병주 김'에서 이름을 따 2005년 설립한 토종 사모펀드다.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김병주 회장은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씨티그룹의 투자은행 부문인 살로먼스미스바니 아시아지역 최고운영자 겸 한국사무소 대표와 칼라일아시아 회장을 역임한 실력자다. 김 회장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넷째 사위이기도 하다.

MBK파트너스는 운용 자산이 38억 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우리금융 인수를 위해 단독 입찰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지금까지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기업은 총 16개다. 지난 2006년 HK저축은행을 인수했고 2007년 대만 최대 종합 유선방송사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 2008년 수도권 최대 종합 유선방송사 씨앤앰(C&M), 2009년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 중 하나인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특히 씨앤앰은 MBK파트너스가 맥쿼리코리아, 미래에셋 등 2개 사모 펀드와 함께 9750억 원을 투입해 인수한 종합 유선방송사다.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씨앤앰 인수를 위해 거금을 차입했고 최근 케이블 시장의 업황 둔화로 투자회수(Exit)가 불투명해지면서 이번 하이마트 인수에 과감한 '베팅'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이마트의 최대주주인유진기업(4,045원 ▼120 -2.88%)의 유경선 회장도 평소 "하이마트 새 주인의 제 1 요건으로 하이마트를 핵심 계열사로 키울 수 있는 회사로 정하겠다"고 밝혀 롯데 등 전략적 투자자가 새주인으로 유력시돼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인수 후보 '0순위'인 롯데를 제치고 가격에서 우위를 점한 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1등 기업'은 과감히 투자한다는 김병주 회장의 투자 철학이 또 한 번 입증됐다.

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오는 29일 예정된 웅진코웨이 본입찰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쇼핑과 함께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두 매물 모두 '숏리스트'(적격 예비후보)에 포함돼 있는 후보군이었다.

사모펀드로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이마트의 추후 경영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이마트는 창업주인 선종구 전 회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 5월 한병희 영업대표를 선임한 상태다.

선 전 회장은 지난 4월 25일 하이마트 이사회가 해임안을 가결하면서 13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공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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