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찔끔' 사던 외인, 다시 '왕창' 팔아

[오늘의포인트]'찔끔' 사던 외인, 다시 '왕창' 팔아

임지수 기자
2012.07.16 11:54

미국과 유럽의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11시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1포인트(0.08%) 오른 1814.04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1800선을 이탈했다 회복한 코스피지수는 이날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추가 모멘텀의 부재로 곧 하락반전한 뒤 방향을 잡지 못하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오는 17,18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제 전망 및 통화정책에 대한 의회 증언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외국인, 6일째 매도행진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들이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들은 108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며 6거래일째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1조3000억원에 이른다.

외국인들은 이달 첫 주 '사자'에 나서며 지난 5월과 6월 보여줬던 '팔자'의 매매기조에 변화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매수세가 강하지 않았고 대외 불안도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은 지난주 이후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외국인들이 5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사들인 금액은 2711억원에 불과하다. 이후 지난주 1조2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전기전자(IT)주에 대한 보유 비중을 크게 줄였다.삼성전자(268,500원 ▼3,000 -1.1%)주식을 7269억원 어치 순매도 가장 많이 내다팔아 이달 중 순매도 금액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LG전자(154,100원 ▲5,400 +3.63%)(746억원, 2위)와LG디스플레이(12,330원 ▼120 -0.96%)(563억원, 4위)도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고 이밖에LG화학(429,500원 ▲4,500 +1.06%)(591억원),현대차(613,000원 ▲41,000 +7.17%)(543억원),현대제철(42,900원 ▲250 +0.59%)(539억원),삼성물산(374억원) 등의 외국인 비중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외인, 향후 매매 전망은...?

전문가들은 유로존 불안감이 여전하고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임박한 가운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당분간 매도우위의 매매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금융 안정대책에 대한 합의하면서 위기감은 일정 부분 해소됐지만 이와 관련해 여전히 불안감은 쌓여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적 역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실적 개선으로 전체적인 2분기 실적은 크게 나빠 보이지 않지만 이들을 제외한 실적이 녹록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우려로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려워 수급 여건도 부담스럽다"며 "2분기 어닝시즌 돌입에 따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일시적으로 시장이 출렁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는 버냉키 의장의 연설 이후에도 외국인들의 급격한 매매 기조 변화를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 자리에서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언급할지 여부가 관심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만약 버냉키 의장이 QE3에 대해 언급한다면 정책이 나왔다는 것에 1차적인 반응은 나올 수 있다"며 "이미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있고 돈이 돌지 않는 것이 문제인 만큼 1, 2차 때 만큼 증시의 강한 모멘텀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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