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어닝시즌-트로이카 그리스 실사 등 주목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45포인트(0.90%) 하락한 1805.51을 기록 중이다. 뉴욕 증시가 '버냉키 효과'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현재 기관이 104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도 290억원 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개인만 1292억원의 나홀로 순매수다.
◇버냉키 QE3 언급에 무반응, 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3차 양적완화(QE3) 언급에 뉴욕 증시가 울고 웃은 것과 달리 국내 시장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초반 버냉키 의장이 준비해간 상원 보고서에 QE3 에 대한 언급이 없어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QE3도 FRB가 고려하는 추가 조치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면서 상승 반전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버냉키 효과'에서 벗어나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버냉키의 발언이 QE3 시행 시점이 포함되지 않은 원론적인 수준으로 크게 호재가 될 만한 수준의 내용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버냉키 발언에 대한 기대감은 이번 주 들어 시장에 어느정도 반영된 데다 발언의 수위가 '상황이 악화되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왔던 기존 입장과 큰 차이가 없었던 만큼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버냉키의 발언은 QE3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기존 FRB의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일 뿐"이라며 "보다 분명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나 8월말 잭슨홀 연설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2차 양적완화도 지난 2010년 8월 잭슨홀 회의에서 발표한 바 있다.
◇국내외 실적발표-그리스 해법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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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경기, 실적, 부양책 중 어느 하나도 시장에 모멘텀이 되지 못하면서 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다음주 본격화되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대한 분위기가 나쁘지 않고 오는 24일(현지시간) '트로이카(유럽연합(EU)ㆍ국제통화기금(IMF) ㆍ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실사가 예정돼 있어 유로존 리스크 완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홍 팀장은 "미국의 경우 2분기 프리 어닝을 통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상태로 현재까지 실적 발표한 기업들의 70% 가량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내놓았다"며 "우리나라 역시 최근 실적 전망이 상당 부분 하향 조정된만큼 실적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