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780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장 개시 후 상승 반전했던 지수는 이내 하락해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9포인트(0.25%) 내린 1785.05를 기록 중이다.
개장 전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독일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의 최상위 국가신용등급(Aaa)의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한 데다 전날 1800선 붕괴로 투심이 위축되면서 좀처럼 반등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장 초반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2억원, 42억원 어치를 순매도 하며 전날에 이은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 "예상 수준"= 1780대에서 횡보하던 코스피는 이날 중국의 7월 HSBC 구매관리자(PMI)지수 예상치가 나온 후 큰 변동을 하지 않고 있다. 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한 것에 안도하면서도, 9개월째 기준치인 50을 밑돈 데 따른 우려가 교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HSBC는 7월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상치가 49.5로 6월 확정치인 48.2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지수가 기준치인 50을 연속 9개월 하회함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PMI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제 성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충분히 예상했던 수준인 데다, 추가 경기 부양안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부진한 지표가 나쁜 영향만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달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할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올라갈 가능성 커져,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발표된 지수가 9개월 연속 50을 하회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추가 경기 부양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커지는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
중국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는 추가적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7월 HSBC PMI 지수 부진에 더해 시중 자금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인민은행이 유동성 확대를 위해 지난 달 말부터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역RP)을 지속적으로 실시했으나, 대부분 7일물 혹은 14일물로 단기 내에 만기 도래했다. 이 경우 재차 자금이 흡수되기 때문에 역RP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확대방법은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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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연구원은 "이번 주 들어 유동성 공급량이 감소하고, 최근 상하이 은행 간 단기 금리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한 미국 경기 둔화세가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는 것. 유로존 불안 등으로 미국 달러 환율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화하고 있다.
지난 주 발표된 6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3% 하락해, 지난해 9월(-0.5%)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산출비중의 약 16.5%를 차지하는 ISM제조업 신규주문지수는 전월에 비해 상당히 급격하게 하락(60.1%→47.8%)했다.
나중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동시장의 불안한 전망과 국제공조의 필요성, 달러화의 빠른 강세를 막기 위한 목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3차 양적완화(QE3)의 필요성을 높일 것"이라며 "8월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QE3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