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실적 부진' LG전자, 5% 급등 배경은

[오늘의포인트]'실적 부진' LG전자, 5% 급등 배경은

임지수 기자
2012.07.26 11:38

코스피지수가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1포인트(0.35%) 오른 1775.78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블루칩 실적 호전 소식에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한때 하락반전 하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유로존 악재가 여전한 만큼 이날 상승는 기술적 반등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스페인발 유로존 악재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1770선 밑으로 후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역시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228억원, 기관은 238억원 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LG전자, 2분기 부진 불구 5% 급등

어닝시즌을 맞아 주요 기술주(IT주)의 2분기 실적 결과가 발표되는 가운데 전날 성적표를 내놓은 LG전자가 이날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전일대비 3100원(5.53%) 급등한 5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LG전자(154,100원 ▲5,400 +3.63%)주가는 1%대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한 뒤 오름폭을 키워 한때 5만96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LG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기관은 LG전자를 8만주 순매수하며 수량 기준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있다. 또한 CS,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LG전자 매수창구 상위에 이름이 올라온 가운데 현재 40만주 이상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전자는 전날 올 2분기 매출액이 전기대비 5.16% 증가한 12조8589억원, 영업이익이 22.13% 감소한 34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TV를 중심으로 한 가전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성장했으나 휴대폰 부문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스마트폰 낙관+낙폭과대가 주가 견인

LG전자가 실적 악화에도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것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2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일부 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 긍정적인 요인들도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낮아진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3490억원)를 충족시켰다"며 "휴대폰 부문의 경우 적자전환했지만 스마트폰 출하 비중이 전분기 36%에서 44%로 증가했고 휴대폰 매출액 대비 비중도 75%로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역시 "환차손에도 불구하고 유럽 수출 비중이 35%를 초과하는 HE(홈 엔터테인먼트) 부문 수익성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돼 실질적인 수익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스마트폰 판매 전망이 나쁘지 않다.

전 연구원은 "2분기 신규 투입모델에 대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났으며 3분기에도 스마트폰 판매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3.4%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 판매량이 증가했고 3분기에도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3분기 이후에는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2분기에 기록한 전고점 수준인 4.6%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동안 주가 하락폭이 컸던 점도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3월 9만4300원까지 상승, 10만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이후 하락곡선을 그리며 5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4개월여 만에 주가가 40% 이상 하락한 것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해외 유사 기업과 비교해볼 때 가전과 휴대폰 부문만으로 10조4000억원의 시가총액을 받아야 한다"며 "현재 시가총액인 9조2000원(25일 종가 기준)은 너무 심한 저평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의 지속, 휴대폰 사업부의 더딘 실적 개선, 하반기 이익 감소 전망 등 여러 부담요인이 존재하나 주가는 저점을 통과중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기적으로는 큰 U자형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