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부양 기대감에 코스피지수가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850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30일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20포인트(0.78%) 오른 1843.36을 기록 중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적인 경기 부양 및 시장 안정 조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지난주 말 뉴욕증시가 큰 폭 상승했고 이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도 장초반 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1850선까지 상승, 지난 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73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KT 정보유출에 5% 급락..단기악재
지수 상승 속에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KT(59,300원 ▼200 -0.34%)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KT는 전거래일 대비 1700원(5.15%) 하락한 3만1300원을 기록 중이다. 2%대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한 KT는 시간이 흐를 수록 낙폭을 키워 나가는 모습이다. 현재 거래량은 151만주로 이미 전거래일의 거래규모(86만주)를 넘어섰다.
경찰은 KT 고객정보를 자동 조회할 수 있는 해킹프로그램으로 약 800만명의 이동전화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유출한 최 모씨 등 9명을 검거했다고 전날 밝혔다.
경찰과 방송통신위원회는 KT가 기술적 관리적 보호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유사한 사례와 비교할 때 고객 정보 유출 관련 보상금 지급 규모 등이 확정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번 사건 당장 실적에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단기 악재가 될 수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보 유출과 관련해 여러 기업들이 문제가 있었지만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파급이 크진 않았다"며 "KT 역시 심리적 영향으로 하루, 이틀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Q 실적 우려+주가 단기 반등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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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음달 3일 발표 예정인 KT의 2분기 실적 전망이 밝지 않고 최근 약세장이 진행되면서 방어주 성격의 통신주가 부각되면서 단기 상승폭이 컸던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 주가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KT의 올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약 3600억원(연결기준)으로 이는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일부 증권사의 경우 KT의 영업이익이 3000억원 초반에 머물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모든 통신사들이 마케팅 비용 등을 과도하게 지출하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KT의 경우 3분기 역시 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이며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는 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방어주 및 배당주로 약세장 투자대안으로 꼽히며 주가가 단기 급등한 점도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KT 주가는 지난 5월24일 2만755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뒤 반등, 최근 3만3000원선으로 20% 반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810선에서 1840선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