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파업 몸살 현대차, 주가 향방은

[오늘의포인트]파업 몸살 현대차, 주가 향방은

배준희 기자
2012.08.22 11:54

자동차 업계 파업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현대차(613,000원 ▲41,000 +7.17%)노조는 임금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달부터 부분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1위인 현대차 그룹이 파업으로 생산 활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관련 업체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파업이 주가에 단기악재가 될 수는 있지만 장기화 가능성은 낮은 만큼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날 오전 11시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4.91포인트(1.28%) 내린 1918.31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 파업 후유증..생산차질 1조 넘어=노조 파업에 따른현대차(613,000원 ▲41,000 +7.17%)의 생산 차질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21일 기준 노조가 올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지난달부터 7차례에 걸쳐 파업을 해 차량 5만5875대를 생산하지 못하는 등 총 1조1615억원의 조업차질이 발생했다.

현대차 노조는 21일에도 오후1시부터 울산을 포함 전주·아산 등 전국공장에서 주야간조가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하고 잔업 2시간도 거부해 총 8시간 동안 생산라인이 멈췄다. 이에 차량 2735대, 560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노조는 22일에도 주야간조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생산차질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임금협상을 시작, 사측이 내놓은 '기본급 9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900만원'안을 두고 조율 중이다. 그러나 노조 측이 밤샘근무를 없애기 위한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과 비정규직 처우개선 및 정규직화 문제 등을 두고 이견을 보여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적 좋은데 주가 먹구름 낄까= 내수 침체 속 영업활동에 매진해야 할 상황에서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발생해 자동차 업계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번 파업이 기업 펀더멘탈에 미칠 영향은 낮을 것으로 봤다. 파업으로 인한 하반기 수익성 악화 우려가 주가 상승의 단기 악재는 될 수 있어도 장기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에서다.

이는 과거 사례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현대차는 과거 파업 때 오히려 주가가 역으로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

실제 파업이 있었던 2008년 7월 현대차의 주가는 전월 대비 0.7% 정도 올랐고 8월에도 전월 대비 0.3% 올랐다. 직전 해인 2007년은 전월 대비 11.2% 올랐고 2006년의 경우 7월에는 9.3% 하락했다가 다음 달 다시 10.8% 상승하며 낙폭을 고스란히 회복했다.

이는 올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2일 오전 11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의 주가는 전날 대비 1.65%(4400원) 내린 2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부분파업이 시작된 지난달 13일부터 전날까지 현대차의 주가(종가 기준)는 오히려 11.2% 상승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및 주간 연속 2교대 실시로 단기인건비 증가(2016년까지 2900억원) 및 투자비용(3000억원) 소요가 예상되지만 현대차 연간 이익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며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한국공장의 생산효율성 증대로 품질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대차를 시작으로 국내 완성차 및 대형 부품업체의 1조원 내외의 설비투자가 추정된다"며 "국내공장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설비투자가 진행될 경우 관련 수혜주로현대위아(90,500원 ▲7,200 +8.64%)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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