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악재 제한적..베이시스 개선으로 PR 매수 5천억 유입
'애플쇼크'로 인한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약보합권에서 하락폭이 제한되는 등 선방하고 있다.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이) 개선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를 지지하는 모양세다.
27일 오후 12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8포인트(0.13%) 하락한 1917.33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악재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을 줄였으며 한때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삼성電 7% 하락vs PR 매수 4000억
한국 증시 대장주인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현재 전거래일 대비 8만8000원(6.90%) 급락한 118만7000원을 기록, 120만원선을 또다시 내줬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에서 미국 배심원단이 애플의 손을 들어주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
시가총액 비중이 15%에 달하는 삼성전자 한종목이 끌어내리는 지수 하락폭은 20포인트를 넘어서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삼성전자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 하락폭은 제한적이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세 덕. 현재 차익거래 220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654억원 순매수로 프로그램 매매 전체적으로는 4859억원의 순매수다.
삼성전자 낙폭이 확대되면서 코스피200지수가 하락, 선물 대비 현물 저평가가 이뤄지면서 프로그램 차익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로그램 차익 매수는 고평가된 선물(코스피200지수선물)을 매도하고 현물(코스피200종목 주식)을 바스켓을 매수하는 거래를 말한다.
현재 베이시스는 1.5포인트를 넘어서 이론 베이시스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눈에 띈다. 현재 외국인들은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28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삼성電도, 증시 전망도 나쁘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판결이 단기적인 악재이며 실적 및 장기적인 주가 전망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저자의 '주가 200만원·시가총액 300조'가 가능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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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심리적인 요인으로 단기적인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소송을 제외한 펀더멘탈 측면에서 오히려 삼성전자의 투자매력은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배상금 지급보다는 원만한 합의의 가능성이 높고, 배상금 규모도 삼성전자의 실적과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이며, 실적개선 추세도 유효해 주가는 단기하락 후 재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증시 전반에 대한 전망도 나쁘지 않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그간 지수를 끌어올린 만큼 이를 거둬갈 경우 증시 충격파가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촉발된 것은 유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고 따라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중단되거나 매물이 출회되는지의 여부는 이같은 기대감이 낮아지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은 기대감을 접을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번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다음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이 예정돼 있어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달 만기일 전에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롤오버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많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론 베이시스가 0포인트에 수렴하는 동시만기일엔 프로그램 매수 청산이 가능하지만 만족할만한 수익을 올리려면 환율이나 연말 배당 등을 통한 플러스 알파 수익이 필요하다"며 "9월-12월 스프레드가 강세를 유지할 경우 청산 보다는 롤오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