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한국관광공사에 "입찰 진행" 공문 발송..입찰 계획 '공식화'
면세점업계의 '양강' 롯데와 신라가 다시 맞붙는다. 이번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내 면세점 자리를 놓고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가 지난달 30일 한국관광공사에 면세점 입찰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인천공항 면세점을 기존 사업권이 내년 2월 만료되면 새로운 사업자에 맡기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번 공문발송에 이은 입찰공고는 이달 말 이뤄질 전망이다.
관광공사는 2007년 제2기 인천공항면세점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2008년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사업권을 확보했다. 관광공사는 공항공사 측에 재계약 의사를 타진했지만 신규 사업자 선정으로 가닥이 잡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당초 6월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관광공사가 계속 연기를 요청하면서 지연돼왔다"며 "인천공항공사가 일정상 더이상 미룰 수 없어 입찰을 강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로 국내 면세점시장의 80%를 장악한 롯데와 신라가 또한번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면세점 점유율은 롯데가 50%, 신라는 40%가량이다. 나머지 10%가 관광공사의 몫이다. 관광공사 면세점 부지는 전체의 16% 정도며, 2011년 기준으로 매출은 192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점유율이 높은 롯데보다 최근 면세점시장을 적극 공격하는 신라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면세점과 호텔사업을 하는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 1조7643억원, 영업이익 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22.6%, 18.2% 성장했다. 이중 면세점 매출이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에 대해 "현 시점은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시기"라며 "최근 입찰에 성공한 소규모 해외 면세점 진출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인 DFS도 이번 입찰에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기 면세점사업자였던 DFS는 2기 때 입찰에 실패해 그간 급성장한 한국 면세점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놓쳤다.
다만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국내입찰을 원칙으로 정해 DFS가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