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불황엔 도박株? '사상 최고가'

[오늘의포인트]불황엔 도박株? '사상 최고가'

오정은 기자
2012.09.12 11:38

12일 카지노업체파라다이스(15,810원 ▼190 -1.19%)가 코스닥 시장에서 또 다시 사상최고가를 깨뜨렸다. 시가총액 순위도다음(46,000원 ▲750 +1.66%)을 제치며 2위에 올랐다.

불황에 '한 방'을 노리는 심리 때문에 도박산업은 불황일수록 호황을 누리곤 했다. 하지만 최근 파라다이스등 카지노업체의 강세는 '불황 횡재 심리'보다는 한국에서 카지노를 즐기려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덕분이다.

이날 오전 11시27분 현재 파라다이스는 전일대비 1.8% 오른 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GKL도 2.8% 오른 2만9300원에 거래중이다.

◇카지노, 도박주 아닌 '관광주'=국내 카지노산업은 1993년 관광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사행산업에서 관광산업으로 승격됐다. 사행산업이란 횡재 심리를 이용해 이윤을 남기려는 산업으로 경마, 경륜, 경정, 복권 등이 해당된다.

이후 카지노는 관광산업으로 육성됐지만 사행성은 여전했다. 2010년 기준 도박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 중 13.7%는 카지노에 중독된 경우였다. 경마, 복권 등 사행산업과 비교할 때 1인당 평균 베팅금액도 카지노가 가장 높았다. 특히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1인당 평균 베팅금액이 52만원으로 가장 컸다.

덕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지난 10년간 1.1조원의 외화수입을 벌어들였다. 증시에 상장된 외국인전용 카지노 파라다이스,GKL(11,470원 ▼550 -4.58%)의 주가도 실적 성장과 동반 급등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이용객 수는 63만명에서 210만명으로 증가하며 연평균 12.9%의 늘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며 카지노 산업의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물 만난 카지노주, 10월까지 '훨훨'=지난 2분기 파라다이스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중국인 VIP 고객이 전년비 33.6% 급증하며 영업이익이 전년비 78.7% 증가한 242억원을 기록했다.

3~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다. 7~10월이 중국인 입국 성수기인데다 올해는 특히 9월 말~10월 초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친 10일의 공휴일이 기다리고 있다. 중국인 VIP 고객 증가가 파라다이스와 GKL의 영업이익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거란 예상이다.

내년 전망도 밝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월 인수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과 제주 그랜드 카지노의 인수 효과가 내년에 나타난다"며 "4분기에는 워커힐 카지노 테이블이 약 40~50% 증설 발표가 예상돼 내년 6월 이후 순익이 2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라다이스 다음은?=연일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파라다이스의 뒤를 이을 주식으로 신영증권은 동종의 카지노업체인 GKL 대신하나투어(42,250원 ▼400 -0.94%)를 추천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증가하는 중국인 입국자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고 자회사의 실적개선을 겸비해 파라다이스와 동일한 성장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며 "내년 호텔 개장으로 하나투어아이티씨의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218.1%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카지노주가 잘 나갈수록 뜨는 스몰캡 주식으로코텍(13,730원 ▲2,030 +17.35%)도 있다. 코텍은 전세계 카지노용 모니터 시장의 52%를 점유한 세계 1위 업체다.

이규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카지노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며 모니터 교체 시기가 임박했기 때문에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전자칠판과 의료용 모니터 등 신사업도 손익이 개선되며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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