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QE3' 수혜 은행株, 대외호전vs실적부진

[오늘의포인트]'QE3' 수혜 은행株, 대외호전vs실적부진

임지수 기자
2012.09.17 11:46

지난주 말 급등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17일 숨고르기에 나서며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17일 오전 11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32포인트(0.31%) 하락한 2001.26을 기록 중이다. 나흘만에 하락세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와 국가 신용등급 상향의 겹호재에 지난주 말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일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상승반전하며 201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세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1842억원의 순매도다.

개인도 666억원 '팔자'에 나서고 있고 외국인만 2548억원의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QE3 등 대외호재, 은행株 투자심리 개선

미국 QE3 시행 관련 수혜주 중 하나로 꼽혔던 은행주는 조정장 속에서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한지주(98,000원 ▼900 -0.91%)는 전일대비 1500원(4.01%) 상승한 3만8950원을 기록,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신한지주는 지난 14일에도 4% 이상 상승했었다.

KB금융(161,700원 ▲500 +0.31%)이 2% 가까이 오르고 있고우리금융과하나금융지주(126,500원 ▼2,300 -1.79%),BS금융지주(17,900원 ▼300 -1.65%),한국금융지주(268,500원 ▼7,500 -2.72%)역시 2~3%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QE3를 포함한 대외요인 호전에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병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승, 미국 QE3 등 은행주의 간접적인 디스카운트 원인이었던 대외요인이 개선되고 있다"며 "은행 펀더멘털에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큰 이슈"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QE3로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 경험상 원화 강세는 은행주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원화 강세는 금융시스템 안정화 및 은행들의 외화유동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외국인 국내 투자 증가와 펀딩 환경 개선에 영향을 미치며 수출주 대비 투자 매력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적 부진 여전..대외 호재 영향은 제한적

하지만 일부에서는 QE3 등의 영향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특히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 랠리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주의 경우 공매도 제한이 있는 데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외화 유동성 개선이 국내 신용 증가와 신용 위험 완화로 연결되지 않아 외국인 투자자의 은행주 순매수 확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일 것"이라며 "은행주 강세는 단기적이며 이를 매매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정부 규제로 인한 수익성 둔화, 주택경기 침체와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한 성장 둔화의 이중고를 겪으면서 펀더멘털 개선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순이자마진이 전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다소 안정화됐던 가계 및 중소기업 부문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3분기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