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조정을 받으며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와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환호하며 단숨에 2000선을 회복했던 증시는 이후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11시3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1포인트(0.08%) 하락한 2000.74를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마감 한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한때 상승반전하기도 했으나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인, 8일째 '사자' 행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이 한창이다.
현재 기관은 62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한 뒤 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면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 이날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216억원이 순유출됐다. 6거래일 연속 자금이탈이다.
반면 외국인들은 QE3 시행에 따른 유동성 확대 기대감에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현재 46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8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들은 QE3 시행과 국가 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전해진 지난 14일 1조2830억원의 주식을 쓸어 담은 것을 포함해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2조7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현재 외국인들은 전기전자 업종과 화학, 운송장비 업종에 대해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QE3, 외인 매매 영향은
전문가들은 7월부터 본격화된 외국인 매수세가 QE3로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있었던 글로벌 이벤트들이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1차와 2차 양적완화 때를 살펴보면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양적완화 실시 후 외국인들은 항상 매수기조를 유지해 왔다"며 "향후 우리나라 경제와 기업 실적, 그리고 환율이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달러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공급돼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바이코리아'가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매크로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반복적으로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미쳤으나 이번 QE3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1, 2차 양적완화 모두 외국인 순매수 나타났던 업종은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금융 업종과 자동차, 음식료 등이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