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외인 12일만에 '팔자'..속도조절?

[오늘의포인트]외인 12일만에 '팔자'..속도조절?

임지수 기자
2012.09.24 11:55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강도 높은 순매수를 보여왔던 외국인들이 12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지난 7월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9조원 이상을 순매수 하는 등 추가 매수 여력이 크지 않지만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 조치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진 만큼 매수 기조가 당분간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인, 12일만에 순매도 전환

24일 오전 11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46포인트(0.72%) 하락한 1987.91을 기록 중이다. 개장과 함께 2000선을 내준뒤 낙폭을 키워 한때 197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국인은 531억원, 기관은 949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경우 이달초 부터 이어왔던 순매수 행진을 멈추고 12거래일 만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합헌 판결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무제한 3차 양적완화(QE3) 발표에 외국인들은 강도 높은 순매수를 보여왔다.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이 기간 3조2985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주로 전기전자와 자동차, 즉 전차(電車) 업종에 집중됐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9484억원 어치 사들여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를 각각 2712억원, 2246억원 어치 사들여 순매수 2, 3위에 올려놨다. LG화학(1848억원), LG디스플레이(1566억원), POSCO(1022억원), LG전자(102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인, 속도조절 가능성?

코스피지수 2000 회복의 일등 공신인 외국인들이 12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향후 이들의 매매 방향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는 약해지더라도 '사자'의 매매기조는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주요국들의 통화완화정책으로 글로벌 신용 위험이 낮아지고 안전자산선호도가 낮아지는 등 외국인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순매수 기조의 급격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QE3가 단행됐지만 유로존과 일본이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달러화 약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의 글로벌 투자환경 여건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있어 순매수 기조는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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