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재정절벽 이슈와 그리스의 재정지원 전망 등이 밝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26일삼성전자(208,500원 ▲4,500 +2.21%)가 하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2포인트(0.15%) 하락한 1908.5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도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개장 초 500선을 넘으며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결국 2.58포인트(0.52%) 떨어진 496.24로 마감했다. 증시의 무료함을 정치 테마주들이 화끈한 상한가와 하한가로 메웠을 분이다.
◇거래대금, 8월 중순 이후 최저=증시의 관망세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378만주, 3조1780억원으로 전거래일의 3조2995만주, 3조5908억원에 못 미쳤다. 거래대금의 경우 지난 8월13일 3조1529억원에 이어 최저다. 눈치보기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팀장은 “정치적 변수가 많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나 정치 변수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적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4분기에는 IT가 예상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높고 일부 내수주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기업 79개사의 3분기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79개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조3000억원과 22조8000억원으로 9월말 컨센서스와 유사했다. 그러나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던 IT하드웨어 업종을 제외하면 각각 9.0%, 9.2% 줄어들었다. 3분기에도 글로벌 수요 둔화를 피하지 못한 셈이다.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2%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나마 실적 하향 조정폭이 3분기 수준보다 다소 빠르게 진행되고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미국과 중국, G2의 제조업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익 모멘텀 둔화는 점차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독자들의 PICK!
◇바닥 다지기, 대비책은=4분기 실적을 보고 지수가 바닥 다지기에 들어가면서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이민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은 2009년3월 이후 최저치인 1.1배 수준까지 크게 하락했다”며 “단기적으로 4분기 시장의 변동성 국면은 이어질 수 있으나 재정긴축 논의가 당초 기대보다 완화되고 미국의 추가적인 통화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위험 자산 선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진입한 경기방어주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경기 관련주와 일부 구조적 성장주에 대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배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연말까지 V자 반등보다 다중 바닥형태로 U자형에 가깝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이달 들어 기관은 경기방어주보다 경기 민감주에 대한 매수를 더 빨리 늘려가고 있다”며 “외국인은 경기민감주, 방어주 모두에서 점진적으로 매도하고 있기에 적극적인 스위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수급개선에 외국인의 중요성이 큰 상황임을 고려할 때 9월 고점을 기준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업종인 운송, 호텔레저, 유통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