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사자'에 상승 마감했다. 연기금이 4569억원, 국가지자체가 3143억원 등 모두 9730억원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재정절벽의 우려가 불식되지 않아 1654억원 순매도하는 등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8550억원어치 팔았다.
이번 주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해 볼만 하다. 3일로 예정된 한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 4일 미국 ISM 제조업지수, 6일 한국 3분기 GDP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및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발표 등이 있다. 또한 이날 유로존 3분기 GDP도 발표된다. 이들 지표들은 현상태를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경기지표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HSBC가 3일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선인 50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개월 만의 최고치인 50.6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PMI지수도 50을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통상 제조업 PMI가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12월 주식시장, 생각보다 양호할 전망 =국내 12월 증시의 변수는 두 달 째 이어온 미국 재정절벽 불안감을 비롯해 선물옵션 만기와 외국인 수급, 그리고 기업 이익회복세를 꼽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3가지 변수는 악재로서 영향력은 제한적이고 오히려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재정절벽 정책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이후 기업관련 지표의 개선 가능성도 기대되 내년 1분기 증시는 미국 경기지표 회복을 긍정적으로 반영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우선 재정절벽에 대해 일부 긴축, 선택적 감세(일부 증세)로 이루어진 합의안이 도출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세입·세출안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채무 한도 증액 역시 함께 이루어 질 수 있고, 미국 경기가 현재보다 더 좋아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므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외국인 수급은 큰 변수 없이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대금은 10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 2조4000억원이다. 외국인 매매 패턴상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시 매수잔고 청산 가능성은 낮고, 환차익이 5%내외에 불과한 현재 구간에서는 환차익을 목적으로 대규모의 청산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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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올해 기업 순이익은 연초대비 15% 하락하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였지만 내년은 견실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경기민감 업종의 비중이 감소함에 따라 코스피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이익이 증가해 경기민감업종의 감소부분을 메워줄 여지가 크다"며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코스피 전체 이익 내 비중은 2012년 16.5%에서 2013년 25.2%까지 높아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 연말 수익률 관리 예상종목=19 거래일만 남은 12월, 연말 수익률 관리를 위해 주목해볼만한 종목은 IT, 자동차업종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대적으로 재고 사이클 개선이 양호한 IT, 자동차의 향후 생산 확대 가능성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글로벌 경기여건이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제조업 사이클이 단기간내 급반전되기는 어렵겠지만 추가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양호하게 발표되는 경기지표가 오히려 고점일 가능성이 높고, 미국과 한국 과거 10년 평균 업종별 주가 추이를 산출해 보아도 11월대비 12월의 업종 주가가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역전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12월 전부터 주요 투자자들은 이미 운용을 종료(Book Closing) 했거나, 투자업종 전환을 적극적으로 하기보다는 수익률 관리 정도의 수급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강 팀장은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과도하게 조절하기 보다는 경기방어주 중심의 분산형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상태에서 미세 조정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기관이 수익률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SK,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CJ대한통운, 롯데하이마트, CJ오쇼핑, 하나투어, 멜파스 등의 8개 종목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