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의 아침은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져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또한 5일 전국에 눈이 내린 뒤 6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낮아지는 등 전국이 더 추워질 전망이다.
겨울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겨울 수혜주로 꼽히는 패션주들이 코스피지수 하락 속에서도 동반 상승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추워진 날씨+바닥 기대감
이날 오전 11시15분 코스피시장에서LG패션(24,850원 ▲300 +1.22%)은 전날보다 800원(2.60%) 오른 3만1600원을 기록,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한섬(22,850원 ▲50 +0.22%)도 1250원(4.30%) 상승한 3만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신원(1,423원 ▲36 +2.6%)도 1%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뚝 떨어진 기온 탓이라는 분석이다. 4분기는 의류업체의 전통적인 성수기인데다 특히 겨울철에 판매되는 제품의 단가가 다른 계절보다 비싸 날씨가 추워질 수록 주목받는 특성이 있어서다.
더구나 LG패션이나 한섬 등의 의류업체들은 올해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실적이 저조했으나 3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LG패션은 3분기에 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고 한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반토막에 그쳤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패션과 한섬의 경우 8월 전년동월 대비 매출이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인 뒤 9, 10월에도 감소세를 보이긴 했으나 그 폭은 완만히 회복되는 모습이었다"며 "특히 11월에는 의미있는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겨울특수 가능하겠지만..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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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이같은 움직임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겨울특수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보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소비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나 연구원은 "판매 회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일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분위기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겨울특수는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실적이 워낙 부진했던 만큼 내년 실적은 올해의 기저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혜미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요 의류업체들의 11월 판매 증가세는 지난해 판매가 특히 부진했던데다 올해 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던 영향이 크다"며 "지난해 같은 경우는 12월 판매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만큼 올 12월 판매 실적이 주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아직 소비 심리도 완벽하게 돌아선 것이 아닌 만큼 의류산업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