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동시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네 마녀'의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11월 옵션 만기일에 3조6000억원이었던 순차익잔액이 한 달 사이에 8113억원 증가해 4조4000억원에 육박하며 연중 고점을 형성하고 있어 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롤 오버에 무게=증시 전문가들은 연중 최대 규모의 매수차익잔액인 만큼 청산의 위험이 있지만 12월 동시만기일은 배당 시즌과 맞물려 있어 청산보다는 롤오버(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상장기업의 연말 배당기준일이 12월인데 12월 예상 배당은 차익 투자자들에게 청산 또는 롤오버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연말 배당을 노리는 신규 투자자에게도 배당 매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2월 연말 예상 배당 수익률은 1.15%로 코스피 200 배당액 지수로는 2.99포인트다. 배당액지수와 시가가치 효과를 반영했을 경우 12월물과 3월물 스프레드(선물 월물간 가격차이)의 적정 이론가는 -1.15포인트다. 하지만 현재 스프레드는 -0.95포인트 내외에서 형성돼 스프레드 강세다. 이는 3월물이 12월물에 비해 고평가 돼 있다는 것으로 롤오버가 유리하다는 의미다.
안 연구원은 "만기일 이전까지 스프레드가 -1.15포인트 이상에서 유지될 경우 만기일 동시호가에 출회될 수 있는 매물은 미미할 것"이라며 "오히려 배당을 노린 투자자의 경우 선물보다 주식 현물보유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가지자체는 어디로=국가지자체의 움직임도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는 부분이다. 국가지자체에 적용되던 거래세 비과세가 2013년부터 소멸될 예정이어서 연말 청산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영일대신증권(27,450원 ▲300 +1.1%)연구원은 "11월 만기 이후 국가지자체의 차익매매는 2500억원 내외에서 진행되며 소극적인 모습"이라며 "스프레드 수준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이번 12월 동시만기 국가지자체 물량 부담은 9월 만기 이후 유입된 차익 순잔액이 모두 청산된다는 가정하에 대략 7000억원 내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베이시스가 안정적이어서 국가지자체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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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소멸되는 비과세와 관련해 이들 운용자금 1조3000억원중 자유형이 3000억원 정도만 현금 회수를 고려중이며 인덱스형 1조원은 제도변경과 무관하게 지속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국가지자체 차익잔액 중 대부분은 이번 만기에 롤오버돼 연말 혹은 연초 시장 베이시스 하락을 기다려 청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조원은 소멸여부와 무관하게 이전과 동일하게 운용될 것으로 예상돼 매매회전율만 하락할 뿐 일시 대량 청산에 의한 수급부담 등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이벤트 돌발변수 '주목'=다만 주요 해외 이벤트가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12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 양적완화(QE4)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만약 양적완화 조치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이탈리아 마리오 몬티 총리의 사임으로 이번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부담이다.
대신증권 김 연구원은 "대외변수가 악화될 경우 국가지자체의 물량부담은 28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