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공개)시장이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6개 업체가 상장했고 다음달 2개 업체가 추가로 상장하는 등 1분기에 8개 업체가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공모 규모는 모두 17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상장기업수는 2곳 늘어난 반면 공모액은 38.8% 감소했다. 공모 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1분기에는휴비스(3,435원 ▼25 -0.72%)가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면서 2000억원의 자금몰이에 나선 반면 올해는 코스피 상장 업체가 아직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모주 흥행도를 나타내는 청약경쟁률 역시 지난해 1분기가 높았다. 지난해 1∼3월 상장한 6개 업체 가운데 청약경쟁률이 1000대1을 웃돈 곳은 4개 업체였다. 올해는포티스가 기록한 834대1이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올해는 청약경쟁률이 100대1 미만으로 나타난 기업도 두 곳이었다.
이에 따라 청약증거금은 지난해 1분기 평균 1조1700억원에서 올해 9500억원가량으로 축소됐다.
송동헌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상장회사 수가 적긴 했지만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며 "여러 악조건에도 재무구조 등이 견실한 기업들이 더러 상장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처럼 IPO 시장이 아직까지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IPO 상황이 최악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올해는 '저점'을 지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해 IPO시장 총 공모규모는 1조73억원으로 2011년의 4조2668억원에 비해 76.4% 가량 감소했다. 전체 상장 업체 수도 2011년도 74곳에서 지난해 28곳으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 1부장은 "아직 기업들의 실적이 모두 발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 발표 이후 올해 IPO 시장 전망을 좀 더 정확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지난해 업황이 좋지 않아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과 올해 상장 문턱을 낮추는 등 IPO시장을 살려보자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올해 시장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