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증시 낙관 전망에 다우·S&P500 또 '사상최고'

[뉴욕마감]증시 낙관 전망에 다우·S&P500 또 '사상최고'

뉴욕=채원배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3.05.15 05:06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재개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3.57포인트, 0.82% 오른 1만5215.25로 거래를 마쳐 지난 10일 이후 거래일 기준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기록했다. 다우는 또 18주 연속 매주 화요일마다 상승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6.57포인트, 1.01% 상승한 1650.34로 마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23.82포인트, 0.69% 상승한 3462.61로 거래를 마쳐 2000년 11월 이후 12년5개월래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매니지먼트 회장이 증시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힌 것과 미국의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지난달 신뢰지수가 6개월래 최고를 기록한 것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가 연방준비은행(연준·FED)은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재차 밝혔고, 독일의 이달 투자자 신뢰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증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랠리를 재개했다.

런던 소재 JP모간 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단 모리스는 "요즘의 성장세는 전체적으로 활력이 없지만, 불가피한 양적완화(QE) 축소를 제외하면 과거와 같은 체계적인 리스크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동성은 시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중에 이것이 치러야할 비용은 발생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헤지펀드 거물 "美 증시에 여전히 낙관적"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매니지먼트 회장은 증시에 여전히 낙관적이며, 투자자들은 연준(Fed)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테퍼 회장은 CNBC에 출연해 "연준이 양적 완화 축소에 나서지 않는다면 1999년 하반기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며 "연준은 자신들을 무덤에서 꺼내기 위해 삽을 갖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테퍼 회장은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지 않으면 시장은 과열될 수밖에 없다"며 "시장이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이도록 하려면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테퍼 회장은 보유 종목과 관련해선 애플을 여전히 보유중이라고 밝히며 애플은 차기 신제품이 혁신적이라면 주가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 보유 주식은 시티그룹이지만 다른 은행주는 많이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테퍼 회장은 앞서 2010년 9월 CNBC에 출연,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은 증시 오름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증시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고, '테퍼 랠리'로 불렸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현재까지 모두 45%가량 상승했다.

아울러 미국의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지난달 신뢰지수는 경제 전망 개선에 따라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영업연맹(NFIB)은 이날 지난 4월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신뢰지수가 92.1을 기록, 전월 89.5에서 개선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 전망치(90.3)을 상회했다.

◇플로서 "연준, 당장 양적완화 축소 나서야"

아울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가 연준(Fed)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서서히 줄여나가다 궁긍적으로 자산 매입을 중단하는 소위 출구전략(exit plan)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다.

이날 플로서 총재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강연을 통해 "출구의 전조는 (자산 매입 규모를) 늦추는 것이며 이후에 지속적인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를 중단시켜야 한다"며 "이것이 기준금리 상승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에, 순응적 통화정책이 중단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플로서 총재는 "추가적인 진전을 바라고 있긴 하지만 노동시장 상황은 확실히 개선됐다. 따라서 연준은 이르면 다음달 18~19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로서 총재는 "연준이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면 경제상황에 맞춰 매입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공언했던 성명서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에 이르고 내년에도 3%를 유지할 것으로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자신의 전망대로 경제가 개선되면 연준은 자산 매입을 올해 안에 최종적으로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 증시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독일의 이달 투자자 신뢰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지적 재산 중개 및 특허 경매 업체 ICAP와 유럽 우주항공 전문업체 EADS 등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54.30(0.82%) 오른 6686.06을, 프랑스 CAC40지수는 20.86(0.53%) 상승한 3966.06을, 독일 DAX지수는 59.82(0.72%) 뛴 8339.11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4% 상승,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ICAP가 연간 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웃돌면서 14% 급등했다. EADS는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3% 상승했다. 다만,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과 천연자원 업체 글렌코어 엑스트라타는 JP모간이 중국의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JP모간이 중국의 2분기 성장 전망치를 종전 8%에서 7.8%로 낮췄고, 연간 전망치는 7.8%에서 7.6%로 조정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JP모간은 4월 산업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 시장 전망치(9.4% 증가)를 밑돌았고, 건설과 인프라 지출을 측정하는 고정자산 투자(지방 제외)가 1~4월 기간에 20.6% 증가, 이전치(1~3월, 20.9%)와 조사치(21%)를 모두 하회한 점을 이유로 설명했다.

이날 독일의 5월 투자자 신뢰지수는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ZEW가 발표하는 5월 투자신뢰지수가 36.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수치(36.3)을 소폭 상회하지만 시장 전망치(40.0)에는 크게 밑돌았다. ZEW의 투자신뢰지수는 6개월 이후의 경기전망을 가늠하는 지표이다.

뷰클럭 어드바이서리 서비시스의 글로벌 증시 전략가 앤드류 포퍼는 "유럽에서 증시 랠리는 기업 실적 개선 혹은 중앙은행 정책에 의해 것이다"며 "다만, 정체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이날 102엔을 돌파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96센트, 1% 내린 배럴당 94.21달러에 체결됐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9.80달러, 0.7% 내린 온스당 1424.5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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