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뱅가드 끝물+엔저 주춤' 외인 컴백?

[오늘의포인트]'뱅가드 끝물+엔저 주춤' 외인 컴백?

임지수 기자
2013.05.31 11:44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코스피지수가 상승, 2010선 위로 올라섰다.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오전 11시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83포인트(0.54%) 오른 2010.93을 기록 중이다. 장중 2013.29까지 올라 장중 기준 지난 3월7일(2018.63)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외국인이 130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사흘째 '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관 역시 50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5월 한달간 7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3~4월 2조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이 5월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종목 조정이 막바지에 이른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했던 엔화약세가 주춤하면서 외국인의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뱅가드 매물 막바지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뱅가드 상장지수펀드(ETF)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편입종목 조정이 곧 마무리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뱅가드 관련 외국인 매도세는 올들어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 다른 움직임을 보인 주된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전체 출회예정 물량 가운데 80%가 이미 출회되는 등 물량 부담이 크게 완화된 상태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입종목 조정이 7월 첫 주 종료될 예정이며 이에 따른 물리적인 수급상황의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올 들어 뱅가드 편입종목 교체에 따른 영향을 제거할 경우 외국인 매매 규모는 매수와 매도간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 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전략이 부정적인 방향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시장과 유사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4월 이후 급격하게 강화되는 등 아시아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매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도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감을 키우는 부분이다.

◇엔화약세도 '속도조절'

가파르게 상승하던 엔/달러 환율이 진정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엔화약세로 인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약화 우려가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해왔기 때문.

전문가들은 엔화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은 분명하지만 엔화가치 하락 속도는 주춤해질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엔화약세로 인한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일본 증시에 브레이크가 걸리며 외국인들이 일본 증시에 대해 매도세로 돌아선 점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일본 증시를 매도했던 기간을 종합해 보면 대체로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매수우위를 나타내 왔다"며 "일본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있었다고 해서 한국 증시로 유입될 것이란 분석이 논리적으로 맞아 떨어지진 않지만 올해만 4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일본 증시 투자를 놓쳤다고 생각하는 글로벌 투자자는 비슷한 조건의 한국 증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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