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엔화약세 주춤, 韓증시 영향은

[오늘의포인트]엔화약세 주춤, 韓증시 영향은

임지수 기자
2013.06.04 12:02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선이 붕괴되는 등 엔화약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가파른 엔화약세는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을 유발한 요인이었던 만큼 엔화약세의 속도조절이 코스피지수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98.83엔까지 하락, 한달만에 100엔선 아래로 밀렸다. 4일 도쿄외환시장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99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2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신호로 103엔선을 돌파했으나 일본 증시 급락과 일본 국채 매도세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약 2주만에 100엔선이 무너진 것.

증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엔화약세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약세는 글로벌 증시에서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국내 수출업체들의 실적 둔화 우려감을 자극,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해 왔다. 특히 엔화약세에 따른 일본 증시 상승세에 글로벌 투자자금이 일본으로 몰리며 국내 증시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하기도 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100엔선 아래로 내려 앉는 등 엔화약세 문제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은 환경은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한 외국인들이 다시 국내 주식시장으로 재유입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향후 일본 경제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해 엔화약세는 자연스러운 속도조절이 예상된다"며 "엔화약세 속도 둔화와 시중 금리 안정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에서 벗어나는 하나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엔화약세의 속도조절은 자동차주 등 국내 수출주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했다. 실제 이날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현대모비스와 기아차가 1% 이상 상승하는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달러환율 속도조절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반기 국내 증시의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엔/달러환율 가속에 따른 국내수출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변화가 올 수 있다"며 "이는 일본과 경합관계가 높은 자동차, 전자, 기계 등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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